대기업 100 받을때 <span class="hanja">中企</span><span class=hangul>(중기)</span> 57...임금 양극화 만든 '연공서열'

협상력 강한 노조 대기업에 쏠려 중기는 임금인상 속도 못 따라가
대기업 100받을때 <span class=\"hanja\">中企</span><span class=hangul>(중기)</span> 57임금 양극화 만든 연공서열 협상력 강한 노조 대기업에 쏠려 중기는 임금인상 속도 못 따라가 세종= 양종곤 기자 근로시간에 따라 보상이 결정되는 임금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논의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 같은 임금 체계가기업의 공정성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의임금 불평등마저 낳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고용 형태나 기업규모, 연령 사이 심각하게 벌어진 임금격차를 좁혀지기가 쉽지 않다. 우리 사회가 급격한 고령화에 접어드는 가운데 앞으로 임금 불평등이 한층 심각해질 수 있어 이를 해소할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26일고용노동부가 지난달발표한지난해6월기준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결과에따르면 정규직근로자의 시간당임금(시급) 은 2만 4799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올랐다. 정규직 시급을 100이라고 할 때 비정규직 근로자의 시급 수준(1만 7586원) 은 70.9로 나타났다. 고용 형태에 따른 임금 차이는 기업 규모까지 고려하면 더 벌어진다. 근로자300인 이상 사업체의 정규직 시급을 100으로놓으면 300인 이상비정규직 시급은67.2다. 300인 미만 사업체 정규직은57.6, 300인 미만 비정규직은 44.1까지떨어진다. 임금 불평등을 보여주는 저임금 근로자 지표도 개선세가 더뎠다. 중위임금의 3분의 2미만을 뜻하는 저임금 근로자비중은16.2%로전년같은기간대비 0.7%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같은현상을촉발시킨원인 가운데 하나로 연공형 임금 체계가 꼽힌다. 해당 제도를 대기업이적극활용한결과 임금 격차만 벌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임금 협상력이 강한 노조가 대기업과 공공 부문에 쏠려 있다. 대기업 임금 인상 속도를 노조가 없는 대다수중소기업이 따라잡지 못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임금 불평등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제기된다. 고령층이 주된 일자리를 떠나 임시직 등 주변부 일자리에취직하면 임금이 급감하기 때문이다. 사회의 갈등 요소인 남녀 임금 차이도심각하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에따르면2020년 기준성별 임금 격차는31.2%로 OECD 회원국중 1위다. 우리 사회는 일 가정 양립이 어려워경력단절여성이 고용시장에복귀하더라도 저임금 일자리를 전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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