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2배 늘때 송전설비 고작 26% 증가

송전망 건설 평균 5~6년 지연 전력망 특별법 신속 제정 촉구
전력수요 2배 늘때 송전설비 고작 26%증가 송전망 건설 평균 5~6년 지연 전력망 특별법 신속 제정 촉구 세종= 서민우 기자 지난 20년간 전력수요가 두배 가까이늘 때송전설비는 26%증가하는 데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송전망의 적기확충을 위한 국가적 지원 체계 마련이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가 20일 내놓은 산업계 전력수요 대응을위한 전력 공급 최적화 방안 보고서에서 최근 송전망 건설 사업이 평균 5~6년 이상 지연되고 있다 며잇따른 사업 지연으로 전력 수요를 충족하지못할 위험이커지고 있다 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송전 설비의 건설 속도가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최대전력수요는2003년47GW(기가와트) 에서 2023년 94GW 로 98%증가했다. 발전 설비 용량도 같은 기간 56 GW 에서 143GW 로 154%늘었다. 하지만송전설비는같은기간2만8260c-km(서킷킬로미터 송전선로길이의 단위) 에서 3만 5596c-km로 26%증가하는 데 그쳤다. 동해안~신가평 500kV(킬로볼트) 초고압 직류송전(HVDC) 건설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66개월지연됐으며 북당진~신탕정 345kV 송전선로 사업은 150개월 미뤄졌다고 집계했다. 지연 사유로는 주민들의 송전 설비입지 선정 반대, 사업 인허가 시 관계기관 의견 회신 지연, 지방자치단체의 시공 인허가 비협조 등이 꼽혔다. 박경원SGI 연구위원은 현행 지원 체계로는인허가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현실적인보상 금액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전력망 부족으로 인해 필요한 전력수요를충족시킬 수없을 것 이라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송전망 건설 지연에 따라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산업 발전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공급에 차질이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송전망 건설 사업이 뒤로 밀리면서 발전 사업의성장이저해되고 전력 생산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GI는 호남 지역은 송전망 부족으로 올해 9월부터2031년까지 신규 발전 허가가 사실상중단된상태 라며기존 발전설비 가동과 신규 발전 사업 진행에 차질이 생길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양수 SGI원장은국가적 과제인 핵심 전력망 적기 구축을 위해현행 건설 체계의 한계를 극복한국가기간 전력망 특별법의 신속 제정을 촉구한다 고 말했다. 전력거래소 대한상의 SGI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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