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창] 비싸게 사서 싸게 팔수밖에 없는 이유

신영증권 연금사업부 이사
비싸게 사서 싸게 팔수밖에 없는 이유 신영증권 연금사업부 이사 투자 성공의법칙은 무엇일까? 바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 이다. 강의에서 만나는 연금 가입자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웃는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당연하고 단순한 법칙을 실제로실천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대부분은 비싸게사서 싸게 파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쌀때는 관심이 없다가 비쌀 때 비로소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에는 금융사와 언론도 적지 않게 기여한다. 지난 1년간 20%수익을 올린 A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와 20%손실을 기록한 B자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있다고 하자. 대다수 투자자는 높은 수익을 올린 A자산 펀드를 선택한다. 과거의 성과가 미래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막연하게 기대하기 때문이다. 언론에서도 20%손실을 기록한 B 자산 펀드보다는 20%수익을 올린 A자산 펀드에 대해더 우호적으로 다룬다. 금융사들은 A자산펀드에 가입하면 커피 쿠폰 등의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B자산 펀드에 대한 이벤트를 해봐야 마케팅 효과가 별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올릴가능성은 A자산 펀드보다 B자산펀드가 더 크다. 관심이 쏠린 A자산은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고점일가능성이 크다. B자산은반대로 가격이 저점일가능성이 농후하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투자의 성공 법칙에 따르면 가격이 비싼 A자산 보다는 싼 B자산에투자해야 향후 비싸게 팔 수 있다. 그어떤 자산도 오르기만 하거나 혹은떨어지기만 하지 않는다. 오르면 떨어지고 떨어지면 오르기 마련이다. 투자자들은 이성적으로는 B자산펀드에투자해야한다고생각하지만실제로는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A자산에 투자한다. 이는 우리 인간이이성적이기보다는직관적일때가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캐나다토론토대학의 철학과 교수인 조지프 히스는 인간의 이성이라는 역량은 다른목적을 위해 이뤄지던진화과정에서우연히 생겨난 부산물 이라며 인간의 뇌는 합리적 사고를 할 목적으로고안된 게아니다 고말했다.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인간의본능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투자에서 얻은 돈은 고통의대가로받은돈, 즉고통자금 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러면서 2x2=5-1이라는 투자의 공식을 고안했다. 이 공식에 따르면2곱하기 2는4가 아닌 틀린 5다. 투자자는 올바른 답을 위한 빼기 1이 나올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충분한 인내력을 길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익을 얻을 수없다. 민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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