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차 울산공장 '신차 맞이' 라인 재정비

코나 하이브리드·GV80 등

수익성 높은 모델위주 재편

현대자동차가 신차 투입을 앞두고 대대적인 공장 정비에 나선다. 고급·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수익성 높은 차종을 우선 배치해 ‘V자형’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2815A13 신차 맞이하는 울산 공장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신차 출시를 앞두고 이르면 이달 말 울산 전 공장에서 설비공사에 들어간다. 1공장에서는 코나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을 준비하는 라인 개선 작업에 돌입한다. 2공장과 3공장에서는 제네시스 SUV GV80와 소형 SUV(프로젝트명 QX) 생산을 앞두고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포터 전기차와 G80 풀체인지 모델을 생산할 예정인 4공장과 5공장 역시 라인 정비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라인 정비를 거쳐 신차 판매까지는 적어도 두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관련 차량은 대부분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 높은 모델 위주로 각 공장 라인을 재편하는 모양새다. 코나·QX 등 SUV는 동급 세단에 비해 수익성이 10~20%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역시 현대차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에 내놓은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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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이 성숙하면서 과거와 같은 양적 메가 성장세를 기대하기 힘든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해 부분변경·연식변경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신차를 내놓았는데도 목표치(755만대) 달성에 실패했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수요자들이 수입차에 익숙해지면서 안방인 내수 시장을 점차 내주고 있는데다 미국과 중국 등 핵심 시장이 정체 상태에 빠진 터라 밖에서 활로를 찾기도 만만치 않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V자 반등’을 올해 영업 전략 키워드로 내세운 것 역시 판매량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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