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무역전쟁 여파…英유학 택하는 中학생들

작년보다 30% 껑충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 학생들이 미국 대신 영국 대학을 택하면서 영국 대학들에 중국인 지원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대학입학지원처(UCAS)를 인용해 지난해 이후 영국 대학에 입학하려는 중국인 지원자가 30%나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UCAS에 따르면 올해 영국 대학에 지원한 중국인 학생 수는 지난해의 1만5,240명보다 30% 늘어난 1만9,760명이다. 가디언은 UCAS를 거치지 않고 영국 대학에 직접 지원하는 학생들까지 더하면 실제 중국인 지원자 수는 더 많다고 전했다.


중국 학생들의 영국행 증가는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양국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유학 대상 국가로 미국 대신 영국을 선택하는 중국 학생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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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인은 이미 영국 대학으로 유학을 온 외국인 학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영국 고등교육통계청(HESA)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서 고등교육을 받는 중국인은 학부생 4만6,070명, 대학원생 6만460명 등 모두 10만6,530명에 달한다.

또 중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대학은 맨체스터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학의 전체 4만명의 학생 중 5,000명가량이 중국인이다. 가디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5년도 맨체스터대를 방문한 후 중국 출신 지원자가 크게 증가했고 유럽 축구의 인기도 한 몫을 했다”고 분석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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