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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은행권 사회공헌 1조... 국민은행이 1위

지난해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금액이 1조원에 육박하는 9,9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실적이며 전년보다 33.5% 늘어난 규모다. 시중은행 가운데에서는 KB국민은행이 1,903억원을 사회공헌비로 지출해 1위를 차지했다.

23일 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18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지원규모는 전체 당기순이익의 약 7%에 해당하는 9,905억원으로 전년(7,417억원)보다 33.5%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서민금융지원(마이크로크레디트)에 4,517억원을 투입해 가장 비중이 컸고 지역사회·공익 부문(3,497억원), 학술·교육(981억원), 메세나·체육(774억원)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이 이뤄졌다.

또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바꿔드림론·햇살론·징검다리론 등 사회책임금융 지원실적도 4조1,760억원에 달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사회공헌활동비로 1,903억원을 지출해 가장 규모가 컸고 지난 7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던 NH농협은행은 1,478억원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이밖에 1,511억원을 지출한 신한은행이 2위를 차지했고 우리은행(1,065억원), IBK기업은행(1,05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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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은행권은 일자리 창출과 혁신·사회적 금융 활성화 등을 위해 3년간 5,000억원 규모의 은행 공동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기로 했고 금융산업 노사합의를 통해 10만명이 넘는 금융산업 노동자들과 사측이 공동으로 2,000억원의 사회공헌 기금을 출연,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의 산업 단위 노사공동 재단인 ‘금융산업공익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국내 은행들의 글로벌 진출이 활발해지며 해외 사회공헌 비중도 커졌다. 지난해 베트남은행협회(VNBA)의 교육센터 현대화 사업과 금융저널 온라인 발간 사업에 필요한 전산 물품 등을 지원하며 베트남 은행직원들의 교육·연수 환경 개선과 업무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앞장섰고 2017년부터 시작한 캄보디아 금융인력 양성과정은 올해 3년 차를 맞았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지난해 국내 은행들은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글로벌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은행권에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왔다”며 “내년까지 매년 약 1조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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