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베는 과거 수년간 다수의 레이저 무기를 직접 제작한 실력파 DIY 마니아다. 개중에는 영화 속 아이언맨처럼 청색 레이저가 발사되는 손바닥 장갑이나 스타워즈에나 나올 법한 레이저 총도 있다.
한동안 미래지향적 무기에 심취했던 그는 석궁의 경우 100% 기계식으로 개발해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곧바로 아파트의 작업실에서 알루미늄판을 절단, 자신의 손등에 꼭 맞는 Y자형 프레임에 부착했다.
"저는 무언가를 제작할 때 설계도를 그리지 않아요. 머릿속의 생각을 바탕으로 절단과 땜질을 시작해 시제품부터 만들죠."
이후 그는 본격적인 제작을 위해 알루미늄판과 동판, 황동판을 구했다. 또 각각 활시위와 화살대로 사용할 모형항공기용 철사, 고탄력 탄소섬유 튜브를 구입했으며 마찰저항이 적은 테플론 플라스틱 소재의 원통도 여러개 확보했다.
활대(림)는 유연한 스프링강(spring steel)을 길게 두 조각 잘라서 덧댄 다음 모형항공기용 철사를 연결하는 형태로 만들었고 선반으로 다듬은 화살촉을 탄소섬유 튜브에 끼워 화살을 완성했다. 마지막으로 이를 테플론 원통 가운데에 홈을 낸 후 중심부에 견고하게 부착했다.
사격을 할 때는 시위를 당겨 황동 고리에 걸고 테플론 원통의 홈에 화살을 놓으면 된다. 그리고 엄지손가락으로 방아쇠를 당기면 시위가 고리에서 풀리면서 발사가 이뤄진다.
실험결과 이 석궁은 음료캔을 관통할 만큼 강력한 성능을 발휘했다.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DIY 석궁은 아닐지라도 이만큼 세고 정확하면서도 재장전이 용이하며 한 손으로 사용 가능한 석궁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프리베는 석궁의 용도는 전혀 생각해본 바 없다고 한다. 혹시 도둑 침입에 대비한 가정용 보안용품은 어떨까. 그의 답은 회의적이다. "그런 용도라면 야구배트가 더 효과적일 겁니다."
번지 바주카포
미국 유타주에 사는 레크리에이션 코디네이터 샘 엘더는 직경 10㎝의 하수도관을 활용, 새총과 유사한 원리로 작동되는 바주카포를 개발했다. 그는 가느다란 PVC 파이프 2개를 하수도관 포신 옆에 붙이고, 포구 부분에 두 개의 도르래를 부착했다. 그리고 의료용 고무튜브를 PVC 파이프에 통과시키고 도르래에 감은 뒤 포신 속에 넣어 발포제 소재의 포탄에 달린 고리와 연결했다. 방아쇠를 당기면 포탄 뒤쪽을 잡고 있던 고리가 풀리면서 고무튜브의 힘에 의해 포탄이 발사되는 방식이다. 엘더는 발포제 포탄 외에 테니스공과 날달걀을 발사할 수 있는 소형 주머니도 함께 개발했다.
갈고리 로프 발사기
높은 곳을 오를 때 로프에 연결된 갈고리를 던져 나뭇가지나 담벼락에 걸면 한결 쉽게 오를 수 있다. MIT의 학생인 크리스티안 리드는 이를 더 쉽게 해줄 갈고리 로프 발사기를 만들었다. 먼저 서바이벌 게임용 페인트볼 총의 고압 이산화탄소 저장용기를 구해서 속이 빈 소화기와 파이프 및 밸브로 연결했다. 총열은 구리파이프를 사용했고 공기압력조절기를 포함한 모든 부속을 넣어 장난감 너프건처럼 조합했다. 방아쇠를 당기면 소화기에서 압축공기가 뿜어져 나와 구리 총열로 유입되면서 갈고리 로프를 21m 높이까지 날려 보낸다.
개틀링 머신 새총
독일 사업가 외르크 스프라베는 두 개의 나무 톱니바퀴와 두께 2.5㎝의 긴 나무 막대기 8개, 그리고 강철 막대를 조합해 개틀링 기관총처럼 연속 발사가 가능한 새총을 개발했다. 또한 못 쓰는 가죽과 고무밴드를 이용, 돌이나 쇠구슬 등의 발사체를 넣어 쏠 수 있도록 했다. 새총과 나무 사이에 발사체를 끼워놓고 톱니바퀴 크랭크를 돌리면 8개의 발사체가 순식간에 발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