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경남 창원의 도 모씨는 이처럼 귀한 벽조목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실용신안을 출원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벼락과 유사한 전기충격을 인위적으로 목재에 가하는 것. 대추나무 내부에 피뢰침 역할을 할 전극을 설치하고 수십㎝ 떨어진 곳에서 벼락과 동일한 고압의 전기로 타격하는 메커니즘이다. 이렇게 실제와 거의 흡사한 벽조목을 원하는 만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출원인의 판단이다.
출원인의 주장대로 이 방법을 쓰면 벽조목과 유사한 목재를 대량생산할 수 있다. 그렇다. 이는 '유사한' 목재이지 '실제' 벽조목은 아니다. 큐빅이 진짜 다이아몬드가 될 수 없는 것과 동일한 이치다. 때문에 상업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허청의 등록 결정에도 불구하고 출원인이 등록료를 납부하지 않은 것은 이를 깨달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