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브랜드가 하반기 신차를 쏟아낸다. 수입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 수입 신차가 몰리는 건 한ㆍEU 자유무역협정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7월부터 한ㆍEU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유럽에서 들어오는 배기량 1,500cc 이상 모델의 관세는 종전 3.2%에서 1.6%로 낮아진다.
특히 추가 관세 인하 적용으로 유럽산 수입차들은 가격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급 신모델은 물론, 고성능 SUV, 해치백,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신차가 출시를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 하반기 선보일 수입차 6대를 소개한다. 다시 주목해볼 만한 수입차 4대도 함께 알아본다.
하제헌 기자 azzuru@hk.co.kr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E-Class
E-Class의 상징적인 디자인 특징이었던 트윈 헤드램프가 싱글 헤드램프로 바뀐다. 2009년 9세대 모델을 선보인 E-Class가 4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 진보된 기술로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국내 시장에 얼굴을 내미는 것이다. 더 뉴 E-Class는 첨단 기술들을 대거 탑재해 동급 세그먼트에서 혁신 기술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E-Class 모델 최초로 Full-LED 라이트를 전 모델에 기본 장착해 한층 향상된 시인성(대상물의 존재 또는 모양을 식별할 수 있는 성질)과 주행 안정성을 제공한다. 또한, 더 뉴 E-Class 전 모델에는 에코 스타트 스톱 ECO Start Stop 기능을 기본 사양으로 장착해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더욱 높였다. 특히 메르세데스 벤츠는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인 더 뉴 E 300 블루텍 하이브리드 BlueTEC Hybrid 모델을 출시해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디젤 하이브리드 시대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더 뉴 E-Class는 6월 24일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아우디 SQ5
단단하고 낮게 세팅된 서스펜션, 깊게 울리는 배기시스템 사운드, 차량 전면 그릴과 브레이크 캘리퍼의 붉은 S 배지가 고성능 차임을 암시한다. 아우디 베스트셀링 SUV Q5의 고성능 버전이자 아우디 역사상 최초의 디젤 엔진 장착 S모델인 SQ5 TDI가 올 하반기 국내에 선보인다.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아우디 SQ5는 중형 SUV Q5를 기반으로 더욱 강력한 성능과 역동성을 부여해 일상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고성능 모델이다. 엔진, 기어박스, 브레이크, 섀시, 서스펜션, 변속기 등 모든 면에서 성능을 대폭 강화했고, 아우디의 탁월한 풀타임 4륜구동 콰트로를 기본으로 장착했다. 터보차저 두 개가 최대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66.3kgㆍm의 강력한 파워를 낸다. 육중한 SUV임에도 정지상태에서 시속100km까지 5.1초 만에 도달한다.
폭스바겐 7세대 신형 골프
7월 말 골프의 신화가 다시 이어진다. 7세대 신형 골프는 이전 세대보다 더욱 높아진 완성도를 자랑한다. 차체 무게를 100kg가량 줄인 혁신적인 경량설계, 더욱 강력해진 차세대 친환경 파워트레인, 더욱 고급스러워진 편의사양과 안전장비 등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새로운 클래스를 제시한다. 7세대 신형 골프는 독일 엔지니어링 기술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운전 재미와 인체공학적이면서 혁신적인 주행환경, 고급스러운 감성품질을 덧붙여 완전히 새로운 차로 탈바꿈했다. 이를 통해 올해 전 세계 23개국 자동차 전문기자들이 선정한 ‘2013 월드 카 오브 더 이어’를 압도적인 지지로 수상했다. 이 밖에도 ‘2013 유럽 올해의 차’, ‘2013 베스트 카’, ‘2012 오토 트로피’ 등 전 세계 권위 있는 상을 17개나 석권하며 소형차의 표준을 넘어 세계 최고의 차로 발돋움 하고 있다.
렉서스 New Generaiton IS
렉서스의 스포츠 세단 IS가 3세대로 거듭났다. New Generaiton IS는 기존 모델에 비해 전장 85mm, 전폭 10mm가 늘었다(전장 4,665mm). 휠베이스는 70mm 늘어 2,800mm이다. 70mm 늘어난 휠베이스 중 50mm는 뒷좌석 공간으로 들어갔고 나머지 20mm는 트렁크 용량을 늘리는 데 배분됐다. 전 트림에 성능, 마찰 제어, 차량 안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렉서스의 독자적인 최첨단 기술인 VDIM (차체 역학 통합 제어 시스템)을 비롯해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7인치 고해상도 EMVN(Electro Multi Vision Navigation)시스템, 마우스처럼 편하게 각종 멀티미디어를 제어할 수 있는 2세대 리모트 터치 컨트롤러, 운전석과 조수석의 통풍시트 등을 전 모델에 기본 장착했다.
포르쉐 911 50주년 기념 에디션
올해 포르쉐는 911 탄생 50주년을 맞이했다. 포르쉐는 911 카레라S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특별한 기념 모델을 오는 9월 열릴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포르쉐의 911 50주년 기념 모델은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장착한 쿠페 모델로 후륜 구동 방식이다. 911 기념 모델은 액티브 스포츠 서스펜션과 카레라 4 사륜구동 모델에서 전형적으로 보이는 넓은 차체가 조화를 이룬 모델로, 효율적이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이 에디션은 911이 세계 최초로 공개된 연도에 의미를 부여해1,963대만 한정 생산한다. 911 50주년 기념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4.5초(PDK 장착 모델 4.3초) 내에 시속100km까지 도달하며 최고 시속 300km(PDK 모델 298km)의 속도를 낼 수 있다. 911 50주년 모델은 하반기 중 국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이다.
토요타 4세대 RAV4
2009년 토요타 브랜드 국내 출범과 함께 한국에 첫선을 보인 RAV4가 풀체인지 4세대 모델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현재 업계 전반에서 통용되고 있는 크로스오버 SUV의 설계 콘셉트는 RAV4에서 비롯됐다. RAV4는 세계최초 모노코크(별도의 프레임이 없는 일체형) 타입으로, 1994년 처음 출시된 이후 지난해까지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400만 대를 넘어섰다. RAV4는 자연흡기방식 2.5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79마력, 최대토크 23.8kgㆍm의 강력한 힘을 구현하고 있다. 또 기존 4단 자동변속 대신 6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에코, 노말, 스포트)도 전 차종에 기본 장착됐다. 새롭게 도입된 토크 배분 장치인 ‘다이내믹 토크 컨트롤 4WD 시스템’이 연출하는 코너링 퍼포먼스도 놀라움을 자아낼 만하다.
올여름 주목해야 할 수입차
올해 초 혹은 지난 연말 출시한 수입차 가운데 4대를 다시 골랐다. 아직 신차의 느낌이 살아있는 싱싱한 모델들이다.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SUV의 끝판왕 ‘레인지로버’가 10년 만에 풀 체인지 모델을 선보였다. 4세대 ‘올 뉴 레인지로버’는 세계 최초로 초경량 알루미늄 모노코크 차체 구조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기존 모델보다 체중을 420kg 뺐다. 체중을 줄인 만큼 민첩성이 극대화됐고 연비는 향상됐다. 랜드로버의 특허 기술인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2™)은 2분마다 노면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업데이트해 자동으로 노면상태에 맞는 주행모드를 설정한다. 최고급 가죽과 목재로 깔끔하게 장식한 내부는 현대적인 감성을 돋보이게 한다. 이그제큐티브 클래스(Executive Class)팩을 옵션으로 추가하면 뒷좌석의 품격을 한 층 더 높일 수 있다.
혼다 오딧세이
혼다의 대표 미니밴 차량인 오딧세이는 ‘베스트 패밀리카’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성공적으로 구현한 차량이다. 역동적인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은 기존 미니밴과는 차별화된 상품성을 보인다. 오딧세이는 동급 차량에서는 비교할 수 없는 넓은 승차 공간과 효율적인 적재 공간, 편리한 수납 공간을 갖추어 가족 단위 아웃도어 생활을 즐기는 데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패밀리카다. 혼다가 자랑하는 3.5리터 VCM 엔진을 탑재한 오딧세이는 뛰어난 주행 성능과 연비 효율을 갖추고 있다. 최대출력 253 마력과 최대토크 35.0 kg·m의 고성능 엔진은 미니밴에서 찾아보기 힘든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3열 사이드 커튼 에어백을 포함해 에어백 6개가 적용되어 있으며, 차체에는 고강성 소재를 사용했다.
재규어 2013 재규어 XJ 3.0SC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 이안 칼럼 Ian Callum이 창조해 낸 21세기형 재규어가 도로 위를 달린다. 재규어의 플래그십 XJ 3.0SC는 전통과 미래를 동시에 표현했다. 대담하면서 날카로운 선, 더욱 강력해진 엔진,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인테리어는 재규어만의 개성을 원하는 소비자를 흥분시킬 것이다. 신형 3.0리터 수퍼차저 엔진은 6기통 엔진으로 8기통에 버금가는 힘(최대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ㆍm)을 뿜어낸다. XJ 3.0 SC는 뒷좌석 편의 사양도 대폭 개선했다. 뒷좌석 승객을 위해 앞 좌석 헤드레스트 뒤쪽에 듀얼 8인치 LCD 화면을 설치했고 뒷좌석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 마사지 기능, 발 받침 등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 장비를 제공한다.
푸조 208
208은 푸조 ‘2’라인의 8세대 모델로, 2006년 207을 출시한 후 약 6년 만에 선보인 새로운 세대다. 미니멀하면서 직관적인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도입하고, 고강도 경량화 강판으로 가볍고 날렵한 차체를 제작했다. 푸조 208은 동급 최고의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자랑한다. 1.4 e-HDi(5door) 모델은 에너지관리공단이 발표한 신연비 평가에서 리터당 21.1㎞ (복합연비)로 하이브리드와 경차를 포함한 국내외 전 차종 중 최고 연비 자동차로 등극했다. 이 같은 연비는 3세대 스타트ㆍ스톱 시스템이 장착된 e-HDi에서 기인한다. 국내 시장도 콤팩트한 사이즈의 프리미엄 해치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최고급 트림으로 국내 출시한 208의 진가가 새삼 돋보인다. 푸조 208의 경쟁 모델은 BMW 미니와 폭스바겐 골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