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미 환경보호청(EPA)과 교통부(DOT)는 완성차 업계에 새로운 도전과제를 내놓았다. 2025년까지 일반 자동차 연비 기준을 현재의 두 배인 ℓ당 23.1㎞로 강화한 것. 이 목표는 차량을 더 작고 가볍게 만들면 극복 가능하지만 그런 차량은 힘도 약할 수밖에 없다는 게 문제다. 그런데 최근 몇몇 완성차메이커들이 덩치 큰 엔진과 맞먹는 힘을 내는 소형엔진 장착 모델을 내놓으며 상식을 깰 준비를 하고 있다.
THE BENEFIT
고급차량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소형엔진이 약하고 시끄럽다는 편견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터보차저, 직접 연료 분사장치 등에 의해 더 정확한 연료공급과 완벽에 가까운 연소가 가능해지면서 적은 연료를 소비하면서도 한층 큰 힘을 낼 수 있게 됐다. 이렇게 파워는 유지하면서 연료소비를 줄이면 환경은 물론 운전자의 가정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1.0L
포드 피에스타
터보차저와 직접 연료 분사장치에 힘입어 피에스타는 1ℓ급 엔진을 장착하고도 123마력의 힘을 낸다. 소형차로서는 훌륭한 출력이다. 해치백과 세단으로 출시될 예정인데 고속도로 연비가 ℓ당 17㎞(미국 기준)에 달한다.
1만5,800달러(예상가); ford.com
1.5L
BMW i8
i8의 3실린더 1.5ℓ급 B38 엔진은 220마력의 육중한 힘을 낸다. 구동열에 전기모터를 장착, 가속력을 더하면서 정지상태에서 4.6초만에 시속 96㎞에 도달한다. 연비 또한 ℓ당 34㎞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B38엔진이 차세대 미니와 i 시리즈 쿠페에도 적용될 것으로 내다본다.
2만5,000달러(예상가); bmw.com
2.0L
벤츠 CLA45 AMG
2ℓ급 M133 엔진이 355마력의 추력을 제공한다. 지금까지의 엔진 중 출력 대비 배기량 비율이 가장 높다. 또한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가 엔진 압력을 26.1psi 높여주면서 정지상태에서 4.5초면 시속 96㎞를 통과한다. 그럼에도 연비는 ℓ당 12.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4만8,375달러; www.mercedes-am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