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BOOK REVIEW] 미래를 예측하고 관리하는 방법들 外

유부혁 기자 yoo@hmgp.co.kr

미래를 예측하고 관리하는 방법들
미래경영
이광형 지음/ 생능/ 18,000원

이광형 KAIST 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책에서 미래 예측의 필요성과 함께 사회·기술·환경·인구·정치·경제·자원 예측을 위해 필요한 요소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다국적 기업인 로열더치셸의 피에르 왁의 정세분석을 그 예로 들고 있다. 그는 1967년 3차 중동전쟁이 끝난 후 아랍권의 석유 무기화 가능성을 예측했고, 실제로 전쟁 후 아랍권은 석유 카르텔 ‘OPEC’를 결성했다. 또 석유파동이 올 것이라는 그의 예측도 현실화돼 1973년 4차 중동전쟁으로 세계가 오일쇼크에 빠졌다. 로열더치셸은 피에르 왁의 예측에 맞춰 경영 전략을 수립해 단숨에 업계 2위에 올라섰다. 저자는 이 밖에도 고유가 트렌드 경영, 빅데이터를 활용한 경영 전략 같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기업활동에서 반드시 필요한 미래 예측을 강조하고 있다.


인구와 기술 트렌드로 내다본 우리의 미래상
2018 인구절벽이 온다
해리 덴트 지음/ 권성희 옮김/ 청림출판/ 17,000원

이 책의 저자는 한국의 인구구조가 인구절벽에 가깝기 때문에 지금부터 2019년까지는 경제적으로 위험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세계 경제의 디플레이션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런 그의 주장은 이번에 처음 나온 게 아니다. 그는 대부분 경제학자들이 미국의 경제추락을 예상했던 1990년대에 베이비붐 세대의 소비 증가로 경기호황이 나타날 것이라 예측했고, 일본이 미국 경제를 추월할 것이라 전망되던 1990년대에도 오히려 일본의 몰락을 예견한 바 있다. 당시 이 두 가지 주장의 근거는 인구구조 분석이었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저자는 일본과 미국의 인구구조와 소비 흐름 변화를 토대로 주식·부동산·상품 시장의 영향을 분석해왔다. 이 책에서는 일본을 22년 후행하는 한국의 경제상황도 비교적 자세히 분석했다.


주식을 통해 본 근현대 한국 경제사
대한민국 주식투자 100년사
윤재수 지음/ 길벗/ 22,000원

이 책은 100년 동안 우리 증시를 요동치게 했던 97개의 사건을 선별해 그 전후로 주가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해석하고 있다. 사건은 일제시대 쌀·콩 투기부터 건설주 파동, 외환위기, 닷컴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등 시대별로 구분했다. 이 책에선 1970년대 건설주, 1980년대 금융주, 1990년대 기술주, 2000년대 중국 관련주로 대표되는 시대를 이끈 종목들도 열거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현재 1,800여 개의 기업이 상장된 코스피는 처음엔 12개의 기업으로 시작됐다. 일본인 재산을 물려받아 성장한 SK그룹, 60년 전 조선운수라는 이름으로 상장했던 CJ대한통운 등 여러 기업의 성장과 부도, 재기에 관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경영 현장의 모든 답은 고전에 있다
나는 세계 역사에서 비즈니스를 배웠다
임흥준 지음/ 더퀘스트/ 14,000원

이 책의 저자인 임흥준은 미니프린터 세계 2위 업체인 빅솔론의 창립 멤버이자 해외영업부장이다. 엡손, 시티즌 등 굴지의 일본 대기업이 장악한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가 택한 방법은 ‘세계사 탐구’였다. 그리고 그는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정복할 때 사용한 기만전술, 칭기즈 칸의 창의적이고 유연한 발상, 스위스 용병이 목숨을 던져 쌓은 신뢰,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 사단의 팀워크, 압도적인 화력의 적을 물리친 양헌수 장군의 유인책 등 동서양의 역사적 장면을 비즈니스 감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인간을 움직이는 법칙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고 끊임없이 주장하면서 그 법칙은 역사, 특히 전쟁에서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14억 중국을 움직이는 최고의 리더십
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
리 슈에청 지음/ 정세경 옮김/ 라의눈/ 14,000원

리더십은 제왕의 리더십부터 네트워크 시대의 소통 리더십까지 시대에 따라 변모해왔다. 중국의 유명 리더십 전문가인 저자는 이 모든 리더십이 인문학이라는 거대한 뿌리에서 시작됐다고 말한다. 세계정세와 그 정세를 이끈 인물들의 리더십은 인문학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다. 그는 리더십은 정작 리더가 아닌 사회나 집단의 구성원에게서 나온다며 리더십은 본질적인 아이러니를 갖고 있다고 역설한다. 또 진정한 리더의 권능은 총과 칼, 무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시대 상황과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절묘한 전략과 전술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지속 가능한 리더십의 전술로 겸손, 결단, 인재활용, 처세 등 10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미래 의료 산업의 메가트렌드와 혁신 과제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최윤섭 지음/ 클라우드나인/ 18,000원

헬스케어와 의료 혁신이 제약회사, 의료기기 회사, 병원을 넘어 IT기업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애플이나 구글, IBM 같은 세계적 IT기업들이 앞다퉈 ‘헬스케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가을 아이폰6 출시 당시 헬스케어 부문에 대한 관심과 도전을 천명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IT기업들은 헬스케어 관련 기업, 병원 등과 협력해 새로운 서비스와 시스템, 나아가 생태계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이 책은 생명과학, 의학, IT분야를 넘나들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메가트렌드와 주요 혁신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 세계적인 동향과 관련 기업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의료산업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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