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사진으로 보는 ‘30대 그룹은 지금’] 삼성그룹

삼성이 키우는 ‘창업가 정신’<br>‘대구 창조경제단지’ 첫 삽 떴다

지난 2월 10일 대구시 북구 칠성동 옛 제일모직 부지에서 ‘대구·삼성 창조경제단지 조성 기공식’이 열렸다. 창조경제단지의 목적은 과학기술과 문화콘텐츠를 한데 모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데 있다. 기공식에 참석한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삼성의 창업 정신이 살아있는 이곳이 새로운 창업가들의 성장을 돕고, 창조경제의 중심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이 창업가 정신을 살리고 신생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데 본격적으로 뛰어든 순간이었다. 삼성은 201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이 단지에 900억 원을 투자한다. 부지 9만 199㎡(2만 7,204평), 연 면적 4만 3,040㎡ 규모로 ▲창조경제존 ▲삼성존 ▲아뜰리에존 ▲커뮤니티존 등 4개 구역을 조성한다. 건물 19개가 들어서는 대형 단지다.

창조경제존에는 현재 대구 무역회관에 있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옮겨진다. 문화예술창작센터와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소호(SOHO) 사무실도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존에는 대구에서 창업하고 성장한 삼성의 역사를 소개하는 시설과 첨단제품 전시·체험 공간 등이 마련된다. 아뜰리에존에는 신진 예술가와 디자이너가 직접 작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공방과 카페 등이 들어서고, 커뮤니티존은 시민을 위한 열린 휴식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조성 공사는 이제 막 시작됐지만 중소벤처기업 육성 사업은 이미 시작됐다. 삼성과 대구시는 1년에 약 40여 개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이들이 사업을 진행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벤처창업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18개 팀이 6개월간 집중적인 창업교육을 받게 된다. 초기 지원금 2,000만 원을 포함해 사업화까지 단계별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대 5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1954년 제일모직이 설립됐던 곳에서 삼성그룹이 창업가 정신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창의성과 도전 정신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언제나 강조한 덕목이었다. 불황에 움츠러들어 모두가 생존에만 급급할 때, 창업주가 보여줬던 창업정신과 열정을 다시 한 번 새겨볼 필요가 있다. 이병철 선대회장의 창업가 정신이 깃든 대구에 창조경제단지를 조성하는 삼성의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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