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마카오 20일 442년만에 중국 반환

포르투갈의 제127대 마카오 총독인 바스코 비에이라는 20일 자정 직전 주권반환행사장인 마카오 문화센터에서 장쩌민(江澤民) 중국 주석과 조르제 삼파이오 포르투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마카오 특별행정구 초대장관인 에드먼드 호에게 주권을 공식 이양했다. 이로써 마카오는 홍콩에 이어 중국의 두번째 특별행정구로 전환돼 앞으로 50년 동안 「1국2체제하의 자치기구」로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했다.중국이 외세의 강점으로 얼룩졌던 식민지 역사를 청산하고 대륙과 홍콩·마카오로까지 이어지는 신(新)중화경제권을 탄생시키는 순간이다. 또 홍콩·마카오를 징검다리로 삼아 새 천년 타이완 통일을 위한 거보를 내딛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날 반환행사에는 국가원수를 비롯한 전세계 2,500여명의 VIP들이 참석, 역사적인 현장을 지켜봤다. 중국에서는 특히 장주석 외에 주룽지(朱鎔基) 총리, 첸치첸(錢其琛) 부총리, 츠하오톈(遲浩田) 국방장관 겸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당·정·군 고위인사들이 대거 참석, 마카오 반환에 대한 중국의 남다른 애정과 의미를 세계 각국에 알렸다. 마카오의 한 시민은 『그동안 반환문제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는데 화려한 반환행사를 보니 마카오가 중국 땅으로 바뀐 것을 실감한다』면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데 대한 기대와 우려를 나타냈다. 마카오=이용택기자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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