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문화관광교류단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정창수(사진)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현지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 중국 완다그룹이 올해 10만명에 이어 내년에도 20만명의 단체관광객을 모아 한국에 보내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전날인 지난 26일 베이징완다그룹을 방문해 모웨밍 베이징완다문화산업그룹유한공사 부총재와 만나 양국 관광시장에 대해 논의하고 이 같은 확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완다그룹은 7월 말 산하의 완다여행사를 통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종식된 8월 이후 올해 말까지 10만명의 단체관광객을 보낸다고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내년에 두 배인 20만명을 보낼 계획을 공개했다는 것이다.
관광공사 측은 이에 대해 지난해 연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612만명)을 기준으로는 많지 않은 숫자지만 중국의 대표 여행사인 완다가 어느 정도 책임져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특히 최근에 문제가 된 저가 패키지 상품 논란에 대해 완다는 자신의 기업 이미지를 해치는 저가상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확인했다"며 "관광공사와 완다는 고품격 관광상품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관광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싸구려 덤핑관광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며 "중국을 대표하는 완다그룹이 앞장서 이런 문제를 개선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