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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친환경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을 대폭 낮춘 '반값 차량'을 내놓는다.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4일 '세계 전기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 기조연설에서 "친환경차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현재보다 최소 40~50% 가격을 낮추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투싼ix 수소차'가 약 8,5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4,000만원대로 차량 가격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지금 판매되고 있는 기존 투싼 수소차는 2020년 단종된다"며 "절반으로 낮아진 가격은 5년 후 새롭게 선보이게 될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6~7월께 주행거리와 에너지 효율성을 모두 극대화한 'LF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도 내놓는다. 이 전무는 "출시를 앞둔 'LF쏘나타 PHEV'는 동급에서 가장 긴 주행거리와 가장 높은 연비 효율성을 갖췄다"며 "쏘나타를 비롯해 2020년까지 22개 차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1~2인승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Twizy)'를 국내에 도입해 맞불을 놓는다.
질 노만 르노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부회장 "한국시장에 잠재력이 큰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국내에 들여와 상반기 중 시범 운행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트위지'는 사륜 전기차로서 일반 승용차 크기의 3분의1에 불과한 작은 차체를 지녔다. 복잡한 도심에서 주행성이 극대화된 이동수단이다. 지난 2012년 출시된 '트위지'는 유럽에서만 1만5,000대 이상 판매됐다. 카셰어링과 일반 가정의 세컨드카는 물론 최대 55ℓ까지 늘어나는 트렁크 공간 덕분에 근거리 소매물류 운송차량으로도 인기가 높다. 디자인과 20가지 색상, 30가지 패턴 등 폭넓은 선택사양으로 젊은층 사이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e-Motional Technology for Humans'를 주제로 진행되는 '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는 6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EVS28'은 전기자동차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업체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행사다. 'EVS28'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 45개국에서 전기자동차 전문가 및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EVS28' 전시회에는 전 세계 144개 업체가 406개 부스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