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한 관계자는 8일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열린 회동에서 남북 국회회담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는 여당이 야당의 제안에 대해 청와대와의 사전 조율을 거쳐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졌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지난 3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연내에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국회회담도 구체화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여야는 7일 회동에서 ‘남북 국회회담은 여야가 합의해 추진한다’는 취지의 문구를 합의문에 넣기로 뜻을 모았으나 실제 이 내용이 담기지는 못했다.
이는 양당 원내대표가 올 들어 남북 국회회담을 가장 먼저 제안한 정의화 국회의장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고자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당시 정 의장은 국군모범용사 가족과의 간담회에 참석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