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리뉴얼 창업 새 트렌드로 자리잡게 할 것

■ 이탈리안 레스토랑 온파스타 박수충 대표<br>매장 재활용 비용 부담 적고 유통단계 줄여 거품 쏙 빼 파스타 등 싼 가격에 선봬<br>소스 등 본사서 일괄 공급 주방인력 없어도 운영 가능


이탈리안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온파스타'는 기존 매장의 인테리어 및 설비 등을 재활용하는 리뉴얼 창업을 내세우고 있는 브랜드다. 박수충(46ㆍ사진) 온파스타 대표는 "신규 창업보다 초기 창업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리뉴얼 창업이 창업 자금이 부족한 창업 희망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서울 당산동의 치킨전문점을 인수해 파스타 전문점으로 리뉴얼한 것을 계기로 온파스타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리뉴얼 창업을 직접 경험해 보니 신규 창업에 비해 초기 창업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온파스타의 가맹점은 현재 7개로 이 중 6개 매장은 리뉴얼 창업을 통해 문을 열었다. 온파스타는 오렌지색 중심으로 디자인된 매장 인테리어를 기본 콘셉트로 하면서 기존 매장의 특성에 맞게 내부 디자인을 설계하고 테이블 및 기타 설비를 새롭게 고쳐 사용하는 방법으로 창업 비용을 낮췄다. 온파스타의 창업 비용은 49.5㎡(15평) 이상은 3,600만원, 49.5㎡ 이하는 3,100만원 선이다.

온파스타는 파스타, 리조또, 필라프, 피자 등 이탈리아 요리를 비롯해 페스카토레, 뻬쉐, 고르곤떡갈비스파게티 등 한국인 입맛에 맞게 이탈리아 요리를 개량한 메뉴 등 총 40여 가지 메뉴들을 4,000원~6,000원대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유통단계 축소와 식재료의 대량 주문을 통한 원가 절감이다. 박 대표는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이 부담 없이 매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면서도 가맹점주들이 이익을 낼 수 있도록 유통구조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메뉴와 저렴한 가격에 더해 신선한 식재료 사용이 온파스타의 특징이다. 온파스타는 모든 메뉴에 조미료와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 신선한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 식재료를 본사에서 가맹점으로 하루 이내에 배송하는 게 원칙이다. 박 대표는 "메뉴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저가 식재료를 사용하면 고객 신뢰를 잃게 된다"며 "치즈와 피클 등 부재료도 고급 제품만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온파스타는 모든 소스와 재료를 본사가 가맹점에 일괄적으로 공급하는 '원팩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모든 매장들이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고 전문 주방인력 없이도 누구나 쉽게 메뉴를 조리할 수 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또 온파스타는 외식업 운영 경험이 없는 가맹점주를 위해 본사에서 일주일 동안 매장 운영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며 매장 오픈 후에는 전문 요리사를 매장으로 파견해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온파스타는 창업 자금이 부족한 창업 희망자들을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중소기업청, 소상공인 진흥원, 근로복지공단 등 정부기관의 창업자금 지원 제도를 소개하고 있다. 해당 기관의 자격 요건을 충족시키는 온파스타 가맹점주들은 최대 3,000만원까지 창업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까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주력했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확대해 가맹점 50개를 추가로 여는 게 목표"라며 "국내 창업시장에 리뉴얼 창업이라는 실용적인 창업 트렌드가 정착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