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국내경제] 현오석, 부양 선물세트 내놓을까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은 무산됐지만 청와대가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를 조만간 임명할 예정이어서 현 부총리가 취임 이후 어떤 내용의 경기부양책을 내 놓을 지가 관심이다. 이와 함께 이번 주에 나올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통해 실물 소비의 변화도 예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경제가 심각하다. 재정·부동산 대책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경기에 대한 그의 인식을 감안할 때, 현 부총리 내정자가 취임 이후 이르면 이달 안에 경기 부양을 위한 '종합선물세트'를 내놓지 않겠냐는 시장의 판단이다. 종합대책에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포함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부동산 시장 활성화 방안 등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현 후보자가 임명되면 이런 대책의 밑그림이 하나 둘씩 나오며 부양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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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는 21일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발표한다. 유통업체 성적은 내수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잣대다. 지난 2월에는 늦춰진 설 명절 연휴와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대형 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이 폭삭 내려 앉았다. 특히 서민들이 주로 찾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를 포함한 대형 마트 3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4.6% 감소해 2005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가계 빚에 짓눌린데다 경기에 온기가 돌지 않아 지갑을 열지 않은 모습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22일 열리는 물가관계부처회의도 주목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서민 물가안정을 강조하고 있는 터라 추가 대책이 연이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회의에서도 정부가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유치원비 상한제를 도입하고, 유치원비를 과다 인상하는 사립유치원에 대해 특정감사를 실시하는 등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18일에는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상황을 보여주는 자료가 나오고 20일과 22일에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동향간담회와 금융협의회를 열어 경제상황 점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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