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경랜드마켓] 교통여건 개선·주거환경 쾌적… 수도권 서북부 발전 축으로

■ 파주 운정신도시

녹지율 31%로 단연 돋보여… 물순환·클린넷시스템 두각

LG디스플레이 등 주변에 자족도시 성장잠재력 주목

내년 야당역 개통도 호재… 민간 미분양까지 급속 해소

도시 내에는 환경 자원이, 도시 인근에는 문화 자원이 풍성한 운정신도시가 향후 수도권 서북부의 발전 축으로 기능할지 주목된다. 개보수 후 6월에 재개장하는 운정호수공원 전경.
/사진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도 일산신도시에서 서북쪽으로 2km를 더 가면 분당신도시에 맞먹는 거대한 신도시가 펼쳐진다. 바로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운정신도시다. 운정신도시는 교통과 자연환경의 지리적 장점을 갖추고 최첨단 산업단지와 문화예술 공간을 인근에 둔 자족기능이 뛰어난 신도시다. 파주시 와동동, 동패동 일원에 조성하고 있는 운정신도시는 일산에서 2km, 서울에서 20km 남짓 떨어진 수도권 서북권의 거점 신도시로 남북·동서 간 교통이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이기도 하다. 운정신도시 규모는 운정3지구와 교하지구를 포함할 경우 1,715만㎡다. 구역 내에 총 9만7,763가구가 건설되며 도시 조성이 완료되면 25만명이 살 수 있게 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분당신도시가 수도권 남동부의 발전을 담당했다면 운정신도시는 수도권 서북부 발전의 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친환경 문화도시 살아볼까=운정신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쾌적한 주거환경이다. 운정신도시의 녹지율은 31.2%로 1기 신도시 평균인 19%보다 12%포인트나 높다. 실제로 신도시 내에는 공원과 녹지가 150곳 이상 조성된다. 소리천을 중심축으로 친환경 수변공간을 조성했으며 중앙생태공원 및 녹지대와 연결된 생태하천이 이 지역을 흐르고 있다. 또 청룡두천을 중심축으로 수변공원과 체육공원을 갖춘 녹지대와 연결된 수변생태공원이 운정3지구를 관통하도록 계획돼 있다.

주거 쾌적성을 높여주는 친환경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물순환(Blue Network) 시스템'은 인공 호수와 하천, 실개천 등이 도시 전체와 어울려 쾌적한 주거환경을 확보하고 수해 방지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또 '자동 클린넷(Clean Net) 시스템'은 쓰레기가 지정된 투입구에서 중앙 원격지로 자동 집하되는 시스템으로 쓰레기차가 지구 내부까지 들어올 필요가 없어 주거 쾌적성을 높여준다.


각종 문화공간도 운정신도시를 둘러싸고 있다. 파주출판문화단지, 헤이리 문화예술마을, 통일동산, 고양국제전시장(KINTEX) 등이 인접해 있다. 입주민들은 이국적인 건축물이 밀집된 파주출판도시를 산책하고, 유비파크에서 최첨단 미래도시를 체험하며, 넓은 잔디광장에서 도심에서 누리지 못하는 자연을 느끼고, 헤이리 문화예술마을에서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특히 유비파크는 LH가 운정신도시 홍보를 목적으로 2007년 건립한 건물로 각종 첨단시설과 뛰어난 주변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파주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설과 도시통합센터 대형 상황판이 방문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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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신도시의 성장잠재력도 주목할 만하다. 인근에 LG 디스플레이 파주공장, LG이노텍, LG화학 등이 들어선 월롱첨단산업단지와 선유산업단지 등이 있다. 따라서 향후 자족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풍부하다.

◇교통 오지? 이젠 아냐=운정신도시의 교통 여건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현재 운정신도시와 서울 상암동을 연결하는 제2자유로를 이용하면 서울(상암 기준)까지 약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인천공항으로의 접근 역시 이 도로를 이용하면 수월하다.

대중교통으로 서울 여의도, 강남을 가려면 경기도 광역버스망을 이용할 수 있으며 경의선 복선전철을 탈 수 있는 운정역 또한 이용할 수 있다. 운정역 이용 시 신촌까지 25분, 서울역까지 40분 내외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다음 달에는 야당역사를 착공할 예정이며 올해 말에는 경의선 연장구간인 공덕~용산(1.9㎞) 구간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 야당역이 개통하면 지구 내에 두 개의 지하철 역사가 생김으로써 대중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한파 끝, 훈풍 시작=지난해까지만 해도 운정신도시 부동산시장은 경기 침체에 따른 한파가 불어닥쳤다. LH의 공공임대아파트도 일부 가구에서 미계약이 발생했고 민간아파트 역시 잔여 가구에 대해 할인분양을 하는 등 한동안 가라앉은 상태였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는 게 이 지역 중개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올해 상반기에 야당역사 인근에 공동주택용지 두 필지가 일괄 매각된 것은 본격적인 부동산 회복의 신호탄이다. LH에 따르면 현재 LH 아파트는 전세임대 중인 가구를 제외하고는 잔여 물량이 없는 상태로 민간의 미분양 아파트 또한 속속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운정신도시는 올해 5,000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점점 더 생기를 찾을 예정이다. 5월 말 국민임대주택 1,525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공공임대주택 1,686가구가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민간아파트로는 롯데캐슬 1,880가구가 올 가을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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