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숨은 실세로 최외출(56) 영남대 교수가 주목 받고 있다. 최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기획조정특보를 맡으며 후보 비서실에서 당선인의 연설문과 기자회견문 등을 관리했다. 외부에 직접 나서지 않아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정수장학회 문제나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영입 등 박 당선인 행보의 중심에는 언제나 최 교수가 있다는 평이다. 박 당선인도 최 교수를 신뢰해 그가 올린 보고서는 무조건 챙겨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는 지난 1977년 경상북도 '새마을 장학생 1기'로 영남대에 입학해 학생 시절인 1978년 박 당선인과 처음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왔다. 박 당선인이 1998년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 출마해 정계에 입문한 후 줄곧 막후에서 박 당선인을 도왔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는 박 당선인의 '경제자문회의' 멤버로 정책을 돕기도 했다. 또 박 후보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이기도 하다.
안종범 의원과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김영세 연세대 교수,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와 함께 '5인방 공부모임'의 일원으로 박 당선인의 경제정책에 관한 기본 틀을 제공했다.
최 교수는 선거가 끝난 뒤 본업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21일 짐을 꾸려 당사를 떠나 대구로 갔다. 언론과의 접촉도 일체 피하고 있다. 다만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 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이혜훈 최고위원의 남편인 김영세 교수와 신세돈 교수의 경우 이번 대선에서 전면에 나서서 활동하지는 않았지만 외곽에서 박 당선인의 정책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