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장관이 직접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행사장을 소개하는 '1일 가이드' 역할을 맡은 것은 물론 지난주부터 보도자료, 인터넷 홈페이지, 페이스북 등 여러 채널을 통해 통일박람회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통일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은 이달 중순부터 통일박람회 관련 이벤트 공지, 행사 프로그램 소개 등으로 채워져 있다. 통일부는 올해 1월 행사 전담조직인 통일문화과를 신설하기도 했다.
26일 통일부에 따르면 홍 장관은 최근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페이스북 계정에 통일박람회 주요 일정 및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공유한 사람 5명을 선정해 홍 장관이 오는 30일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 마련된 주요 부스와 프로그램을 안내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아이디어는 홍 장관이 직접 냈다.
통일부가 이처럼 통일박람회 행사에 공을 들이는 것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통일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지난 1월 발표한 '한국인의 대북·통일인식 변화'에 따르면 통일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4년 20대 28.2%, 30대 24.2%를 기록했다. 이는 60세 이상의 8.3%, 50대의 10.1%의 두 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통일부는 29일 통일박람회 개막식을 앞두고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한 통일부 당국자는 "통일박람회가 올해 통일부의 가장 큰 행사인데 최근 북한의 현영철 숙청설, 개성공단 임금 문제 등 남북관계 관련 주요 이슈들에 묻혀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