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당권파가 주도한 온라인 중앙위원회 결의에 따라 국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먼저 고개를 숙인다. 석고대죄를 위해 만배 사죄를 한다고 해도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의 마음을 풀 길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뼈아픈 고통을 감내하면서라도 국민 앞에 진보정치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며 "피눈물 나는 혁신과 쇄신의 노력을 응원해달라. 마지막 한번의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당권파는 이날 비당권파가 전자투표로 혁신비대위 구성과 비례대표 전원사퇴 결의안을 밀어붙여 통과시킨 것이 "원천무효"임을 주장하고 나서 사실상 분당국면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권파의 한 관계자는 "전자투표는 법적ㆍ정치적으로 원천무효"라며 "강 의원 등 비대위원 누구도 정당성과 권위를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소송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심상정ㆍ유시민ㆍ조준호 공동대표는 이날 앞서 온라인 중앙위 결과를 발표하며 "중앙위에서 구성된 "혁신비대위는 당 대표의 권한과 임무를 승계한다"고 밝힌 후 사퇴했다.
또 중앙위에서 해임이 의결된 당권파의 장원섭 사무총장은 이날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