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대표 김수중·金守中)는 중국 열달기차유한공사(悅達汽車有限公司)와 합작으로 강소성(江蘇省) 염성시(鹽城市)에 자동차 조립공장을 준공하고 「프라이드」의 본격 양산체제에 돌입했다고 28일 밝혔다.「프라이드」의 생산규모는 연간 5만대로 전량 KD(부품조립생산)방식이며 올해 5,000대를 생산한 다음 2000년 2만5,000대, 2001년부터는 5만대로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기아는 지난 96년 11월 열달기차유한공사와 기술제휴 계약을, 98년 5월에는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 후 지난 2월 YKMC(YUEDA KIA MOTORS)라는 합자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YKMC의 자본금은 1,500만달러로 기아가 30%인 450만달러, 중국측에서 70%인 1,050만달러를 투자했다.
YKMC를 통해 조립생산된 「프라이드」는 중국에서 「보래특(普萊特)」이라는 이름으로 시중에 판매된다. YKMC는 현지 판매를 위해 6개성 18개도시에 19곳의 판매망과 9곳의 애프터서비스망을 구축했으며 연말까지 판매망을 27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중국정부는 그동안 자국 자동차산업을 보호하고 해외업체의 난립을 막기 위해 8개의 합작 조립공장만을 허용하고 연간 생산규모를 제한하는 정책으로 외국자동차업체의 진출을 막아왔다. 이에따라 현재 중국에 상륙한 승용차업체는 현지 업체와 합작형식으로 진출한 폴크스바겐·시트로엥·GM·혼다·다이하쯔·크라이슬러·스즈키·후지중공업 등 8개사에 불과하다.
현대자동차가 무한(武漢)에 승합차 그레이스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생산대수는 미미한 실정이다.
기아가 중국정부의 자동차산업 보호정책에도 불구하고 합작사를 설립할 수 있었던 승용차 제조기술력을 높게 인정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의 자동차시장규모는 연간 180만대로 우리나라의 2배에 달하고 있다.
연성주기자SJY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