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은행 5곳 중 4곳 적자… 추가 퇴출 불가피


저축은행 5곳 가운데 4곳꼴로 분기 적자를 낸데다 건전성 지표도 나빠져 연내 퇴출이 예상된다. 특히 저축은행 5곳은 자본잠식에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마이너스를 나타내 퇴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분기 실적을 공시해야 하는 19개 저축은행 가운데 15개 저축은행은 2012회계연도 1ㆍ4분기(7~9월)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진흥ㆍ부산솔로몬ㆍ신라ㆍ경기ㆍ더블유ㆍ서울 등 5곳은 자본잠식과 함께 마이너스의 BIS 비율을 나타냈다. 흑자를 기록한 HK와 동부ㆍ골든브릿지ㆍ공평 등 4개 저축은행도 각각 10억~30억원대 소규모 흑자에 그쳤다.

웅진그룹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서울저축은행이 614억원으로 가장 많은 적자를 냈으며 신라저축은행도 55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최근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이들 저축은행을 검사하고 대주주에 증자 등을 요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만간 대주주의 증자 결과 등을 확인해 적기시정조치(부실 우려 금융회사에 대한 정상화 조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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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BIS 비율은 19개 가운데 16개 저축은행이 3개월 전보다 하락했다. 서울저축은행은 1.6%에서 -5.5%로 7.1%포인트나 급락했고 신라저축은행도 -0.3%에서 -6.1%로 나빠졌다. 진흥(-12.0%), 경기(-6.8%), 더블유(-4.1%) 등 3곳도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현대스위스(1.8%)와 영남(2.0%)은 여전히 감독기준인 5%를 밑돌았다.

올 들어 저축은행들의 경영 상태가 더 악화돼 연내에 추가로 문을 닫는 저축은행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194억원 적자에 BIS비율 -4.1%인 더블유저축은행은 부실 우려가 커 금융위원회가 이달 초 경영개선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금융 당국은 저축은행의 BIS 비율이 5% 미만인 경우 경영개선 권고를, 1% 미만은 경영개선 명령 조치를 내린다.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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