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공사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인수한 부동산담보부실채권이 자산유동화(ABS)방식을 통해 해외투자자에게 첫 매각됐다.성업공사는 22일 미국의 부동산 투자기관인 론스타(LONE STAR)와 채권 원금기준5,646억원 규모의 부동산담보 부실채권을 36%인 2,012억원에 매각하는 자산양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택, 상가, 공장 등 1,500여건의 부동산 담보로 구성된 채권의 성업공사 인수가격은 2,038억원이다.
성업공사는 이 채권이 역외에 설립될 유동화전문회사(SPV)로 넘어가 유동화증권이 발행되며 성업공사는 이중 30%를 다시 인수해 앞으로 채권회수나 부동산가격 상승 등에 따른 초과수익을 론스타와 나눠 갖게 된다.
성업공사 관계자는 이번 부실채권 매각 입찰에는 론스타 이외에도 골드만 삭스,뱅커스트러스트 등 유수한 국제 투자기관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그동안 침체를 보여온 국내부동산시장에 높은 관심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미 텍사스에 본부를 둔 론스타는 부동산과 대출채권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회사로 지난 91년 이후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 등 세계 각지에 20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는 또 1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구성해 우리나라 부실채권 매입에 나서고 있으며 이 펀드에는 메릴린치社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