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스마트폰 대용량 배터리 경쟁 불붙는다

삼성전자 북미통신법인 부사장 "연내 출시"… 크기·무게 줄이기가 관건으로



배터리 용량 남다른 스마트폰 몰려온다
스마트폰 대용량 배터리 경쟁 불붙는다삼성전자 북미통신법인 부사장 "연내 출시"… 크기·무게 줄이기가 관건으로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배터리 전쟁에 불을 붙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북미통신법인 부사장인 케빈 패킹엄은 최근 정보통신(IT)전문 외신 씨넷과의 인터뷰에서"삼성전자는 올해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킹엄은 지난해 9월 삼성전자에 영입돼 휴대폰 신제품 개발 및 기획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구체적인 배터리 용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스마트폰 배터리 전략은)패킹엄 부사장이 말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배터리 용량 부족은 무선 인터넷과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기본인 스마트폰 시대에 사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다. 최근 제조업체들이 배터리 용량을 늘렸지만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보조 배터리와 휴대용 배터리 팩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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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대용량 배터리를 차기 스마트폰 스펙의 주요 화두로 정한 것은 최근 4세대(4G) 이동통신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이 국내외 통신환경의 대세가 된 것과 무관치 않다. 4G LTE는 3세대(3G)보다 최고 5배 빠른 데이터 통신 속도를 제공하기 때문에 대용량 멀티미디어와 더 큰 화면을 탑재하고 있어 배터리 사용량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전력 사용량이 많은 듀얼 코어에서 쿼드 코어로 넘어갈 것이란 점도 삼성전자가 배터리 용량에 신경을 쓰게 된 배경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스마트폰의 크기와 커지고 무게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최근 모토로라가 내놓은'드로이드 레이저 맥스'라는 LTE폰은 3,3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현재 주류인 1,830~1,850mAH 배터리의 두 배에 가까운 용량이며 스마트폰 무게가 140g으로 경쟁업체 제품보다 5~10g 더 무겁다.

삼성전자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패킹엄 부사장은"배터리를 오래 쓸 수 있도록 용량을 늘려 나가는 동시에 휴대폰의 여러 기능을 최적화시켜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와이파이(WiFi)나 4G LTE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수신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기능을 강화해 배터리 소모가 덜 되도록 하는 방법 등이다.















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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