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BMW 협력 확대 이재용 사장이 나섰다

라이트호퍼 회장 등 만나<br>전기차 배터리 공급 논의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사장이 BMW와 전기차용 배터리 및 전장부품 사업협력 확대를 위해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BMW 회장을 29일 만났다.

삼성에서 배터리 사업을 맡고 있는 곳은 삼성SDI임에도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 사장이 직접 나선 것은 그룹 내 전자부문의 파이를 키우겠다는 의지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 사장이 독일 뮌헨 BMW 본사를 방문해 라이트호퍼 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전기차용 배터리 및 전장부품 비즈니스 협력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삼성SDI와 보쉬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가 지난 2009년 8월 BMW의 배터리 단독공급 업체로 선정되는 등 이미 삼성과 BMW 간 협력관계는 구축돼 있다. 또 지난해에는 BMW 이사회 멤버가 삼성을 방문해 인사 시스템을 벤치마킹했으며 독일 본사에서는 'BMW/삼성 테크데이(BMW/Samsung Tech Day)'를 개최해 삼성SDI 전장부품 및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에서 이 사장은 자동차에 탑재되는 전자부품이 늘어나는 데 따른 협력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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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이 사장이 세계 최대 통신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도 참석하지 않고 독일로 향한 것을 두고 중대형 2차전지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 사장은 이어 지멘스 본사도 방문해 페터 뢰셔 최고경영자(CEO)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사장은 전자ㆍ전기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지멘스와 의료기기 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사장이 BMW에 이어 독일 전기전자 업체 지멘스ㆍSAP 등과 만나 기업용 스마트폰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장의 이번 독일 방문에는 박상진 삼성SDI 사장, 이진건 SB리모티브 부사장 등이 동행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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