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간단하다.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사람이나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생각을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하지만 앞으로는 자동차 회사나 휴대폰 제작업체 등이 회사 이미지에 맞춰 방문자들에게 고유 모양을 가진 브라우저를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인터넷 벤처기업 CCR㈜이 개발한 「X2WEB」은 브라우저의 모양을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 예를 들어 자동차 회사가 새로 나온 자동차를 홍보한다고 할 때 홈페이지나 제품설명 사이트를 자동차 모양으로 만든다. 또 자동차의 각 부분을 기능키로 제작, 제품을 설명한다. 어떤 광고기법보다 시각적인 효과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실제 「X2WEB」으로 제작한 현대전자의 걸리버 휴대폰 사이트를 찾아가면 브라우저가 눈에 익은 직사각형이 아닌 휴대폰 모양으로 바뀐다. 고객센터, 사용 메뉴, 이벤트 등을 알려주는 아이콘도 휴대폰 각 부분에 달려 있다. 따라서 이곳을 찾는 방문객은 처음부터 휴대폰 회사라는 이미지에 사로잡힌다.
고유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 삼성전자, 넷츠고, 채널아이 등의 브라우저도 이 기술을 이용했다.
윤석오 사장(26)은 『X2WEB은 네티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어 기업이나 제품 광고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한다. 쉽고 재미있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CCR㈜은 지난 8월 일본 소프트뱅크와 3년 동안 250억원의 로열티를 받기로 하고 이 기술을 수출했다. 일본 매도날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5개 캐릭터가 자유자재로 뛰어다니면서 방문객을 사로잡는다. 바로「X2WEB」기술을 이용해 만든 브라우저다. CCR㈜은 또 이 기술을 미국에 특허출원중이며, 19일 대만 마크웰사와 600만달러 수출 계약을 맺는다.
내년에는 8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코스닥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로부터 현재 45억원을 유치한데 이어 개인투자도 받고 있다. WWW.X2WEB.COM (02)595-4742
류찬희기자CHAN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