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그동안 조정을 받아왔던 엔터테인먼트주들이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에스엠은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0.10%(3,900원) 오른 4만2,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만에 4만원 선을 회복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이날 6.07%(3,500원) 오른 6만1,200원에 장을 마쳤고 JYP엔터도 0.96% 상승했다.
실적 우려로 조정을 받았던 카지노주들도 일제히 기지개를 켰다. 이날 파라다이스는 4.57%(750원) 오른 1만7,150원에 장을 마쳤고 GKL도 3% 가까이 올랐다. 이 밖에 컴투스(10.72%), 액토즈소프트(6.02%), 위메이드(5.33%), 게임빌(5.31%) 등 게임주들도 급등세를 보이며 연말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엔터주의 강세는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인 여행객의 유입이 견조한 데다 내년 신인 가수들의 데뷔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돼 이들 종목에 대한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샤이니의 첫 아레나 투어에 20만명, 슈퍼주니어에는 11만명의 관객이 몰렸다"며 "4ㆍ4분기에 반영되는 슈퍼주니어ㆍ샤이니 콘서트는 일회성 비용이 투입되지 않아 3ㆍ4분기보다 실적 모멘텀이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도 "내년 1월 소녀시대의 새 앨범이 나오는 데다 2월이나 3월에는 4년 만에 와이지엔터의 걸그룹이 데뷔할 예정"이라며 "또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여전히 늘어나는 추세에다 내년 카지노 증설 모멘텀도 부각되며 파라다이스 등의 실적이 꾸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연말을 맞아 그동안 낙폭이 컸던 엔터업종의 주가가 회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 중소형주 위주로 하락 폭이 컸다"며 "이 가운데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엔터종목은 가격 매력이 부각되며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