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성적은 곧 돈이다. 우리 대표팀이 4강 신화를 만들었을 때는 선수들에게 3억원씩의 포상금이 돌아갔고 원정 월드컵 사상 최초로 16강에 진출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는 최대 1억7,000만원을 받았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포상금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4월 중 이사회를 열어 격려금이나 포상금의 규모와 지급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과거 월드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16강에만 오른다면 선수들은 억대 포상금 잔치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박지성을 포함해 기여도가 높았던 A등급 선수들은 1억7,000만원을 받았다. 조별리그 3경기 포상금(A등급 7,000만원, B등급 5,000만원, C등급 3,000만원, D등급 2,000만원)에 16강 진출에 따른 추가 보너스(A등급 1억원, B등급 9,000만원, C등급 8,000만원, D등급 7,000만원)를 더한 것이다. 당시 주전급 11명이 A등급에 포함됐고 B등급은 5명, C등급 3명, D등급 4명이었다.
대표팀의 포상금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각국 축구협회에 주는 배당금으로 마련된다. FIFA의 지난해 12월 발표에 따르면 16강 탈락 팀에는 800만달러(약 85억원)의 배당금이 주어지며 16강에 진출한 나라들에는 900만달러(약 96억원)씩 돌아간다. 8강은 1,400만달러(약 149억원), 4강은 2,000만달러(약 213억원)이며 3위는 2,200만달러(약 234억원), 2위는 2,500만달러(약 267억원)를 챙긴다. 우승팀 배당금은 3,500만달러(약 373억원)에 이른다. 배당금 가운데 일부는 협회가 쓴 비용을 충당하는 데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