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한국메세나협회의 제9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한국메세나협회는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박 회장을 제9대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박 회장의 임기는 2018년 2월까지다.
박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기업은 경제적 이윤추구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유익함을 더해야 할 사회적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기업의 메세나 활동은 문화융성을 위한 기틀이며 국민 모두의 희망이기에 기업들이 메세나를 통한 사회적 책임 활동에 동참해 줄 것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메세나협회는 “박 신임 회장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을 통해 예술영재를 발굴하고, 신진예술가를 후원·육성하는데 앞장서 왔다”며 “특히 박 회장은 한국메세나협회 제5대 회장인 고(故) 박성용 회장의 동생이라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993년부터 유망 음악 영재를 지원하기 위해 고악기를 무상으로 빌려주는 악기은행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손열음, 권혁주, 클라라 주미 강 등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가 지원을 받았다. 이 밖에도 금호미술관의 공모전·창작스튜디오 운영을 통해 역량 있는 신진작가를 꾸준히 발굴·지원하는 것은 물론, 예술의전당에 30억 원의 금호예술기금을 출연하는 등 국내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한 기금 지원 활동도 활발히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