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동양증권 자금 인출사태 진정…이틀째 절반으로 떨어져

동양그룹 법정관리 위기 추이 따라 불안감 여전

동양증권의 자금 인출사태가 조금씩 진정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동양그룹의 자금난 문제가 언제든지 불거질 수 있어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다.


27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동양증권에서 빠져나간 투자자 자금은 5,000억원에 그쳤다. 이는 25일의 1조원에 비하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동양증권 투자자들은 추석 연휴가 끝나고 동양 사태가 불거지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해지하거나 펀드를 환매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첫날인 23일에는 1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가 24일 2조원으로 급증했으나 25일 절반인 1조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전날에는 다시 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금융당국 수장이 직접 나서 동양증권 고객자산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사태 진정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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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동양그룹 금융 계열사들의 고객자산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보호제도에 따라 고객이 증권사를 통해 투자한 주식, 채권 등 위탁계좌 증권과 환매조건부채권(RP), 신탁계좌 등은 한국에탁결제원에 보관돼 있고 투자자예탁금의 고객재산은 한국증권금융에 별도 보관돼 있다. 펀드의 고객재산은 수탁은행에 보관돼 있다.

그러나 동양그룹 차원에서 자금난을 돌파할 개선책을 찾기가 쉽지 않아 동양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느냐에 따라 다시 충격을 받을 가능성은 열려 있다.

오리온이 동양 지원을 거절했고 동양그룹 지주회사 격인 동양은 26일 1년 6개월 만기로 6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오는 30일 만기가 돌아오는 299억원의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쓰려고 했지만 회사채 발행을 철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동양증권의 자금 인출 움직임은 확실히 잦아들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시장이 완전히 안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동양그룹 상황을 계속 지켜보면서 점검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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