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퀀텀 펀드의 조지 소로스회장은 『아시아의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1,00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14일자 아시아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소로스는 독일의 슈피겔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경제위기를 겪고있는 아시아국가에 특별인출권과 같은 방식으로 새로운 유동성을 제공하는 비영리 금융기구를 설립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로스는 『이 기구를 국제중앙은행의 형태로 발전시켜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신용한도를 높여주고 신규대출 및 대출연장을 가능케 하는 역할을 맡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로스는 이밖에 『개도국에 신용한도보다 많은 자금을 대출해준 채권자들은 채무국들을 잘 감독해야하며 만약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하더라도 채권자가 알아서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로스는 『이같은 방안이 아시아 경제위기 해결에 도움을 줘 채권자에 이득이 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채권자의 책임을 한층 강화하는 「당근과 채찍」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이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