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창조경제 이끄는 기업] KB국민카드, 앱형 K-모션… 전자지갑… 모바일에 승부수

KB국민카드 직원이 9월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새롭게 선보인 앱형 모바일카드‘K-모션’ 설치 안내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B국민카드


심재오(앞줄 왼쪽 두번째) KB국민카드 사장이 지난 9월‘현장 경영’의 일환으로 지방의 한 영업점을 방문해 직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KB국민카드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은 지난 7월 취임식에서 "브랜드 가치 극대화 등을 통해 신용카드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과거 국민카드의 브랜드는 '체크카드 강자'로 한정됐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는 카드업계를압도하는 데 아쉬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심 사장은 국민카드에 채워 넣어야 할 부분을 읽어낸 뒤 취임사에서 체크카드의 지평을 뛰어넘는 '창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것이다.


창조의 시발점으로 국민카드는 '모바일'에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9월 앱(App)형 모바일카드 'K-모션'이 출시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계기로 모바일 전자 지갑인 'KB 와이즈 월렛(Wise Wallet)'에 이르기까지 미래 지불결제 플랫폼(Platform) 시장에서 전제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K-모션은 모바일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폰 앱이다.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등록카드 20만좌를 넘어섰다. 앱형 모바일카드인 K-모션뿐만 아니라 유심형 모바일카드도 동시 발급 중인데 종류가 다른 두 모바일카드를 합치면 발급수만 32만좌다. 경쟁사들이 2년 만에 모바일카드를 90여 만좌를 발급한 것에 비하면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국민카드의 K-모션에 대한 관심은 서울 종로구 국민카드 본점 로비를 들어가보면 바로 알 수 있다. K-모션을 홍보하는 플래카드가 로비에 대문짝만하게 걸려져 있기 때문이다.

현재 K-모션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명동 주변 140여개 가맹점에서 사용가능하다. 이 달 중 수도권 하나로클럽에서 사용 가능하며 사용처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7월 선보인 'KB 와이즈 월렛'은 신용ㆍ체크카드, 멤버십 카드, 쿠폰 등을 스마트폰에 담아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전자지갑이다.

이 모바일 전자지갑에는 국민카드가 발급 중인 100여 종의 신용ㆍ체크카드를 담을 수 있다. 또 KB 와이즈 월렛을 통해 원하는 카드의 혜택을 소개 받을 수도 있으며, S-오일, GS칼텍스, 아웃백, 메가박스 등 11개 제휴사ㆍ비제휴사 멤버십 카드를 담을 수 있다. 국민카드 및 혜택 가맹점에서 제공하는 쿠폰도 실시간으로 조회해 사용 가능하다.

이 밖에도 ▦신용카드 신청 ▦카드별 이용내역 조회 ▦월별 할인 및 포인트리, 마일리지 현황조회 ▦업종별ㆍ테마별 추천 가맹점 정보조회 ▦KB소셜커머스ㆍ모바일쇼핑몰ㆍ영화예매연결 기능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의 관심을 한 데 모으고 있다.

국민카드는 KB 와이즈 월렛의 '알리미(PUSH) 기능'과 '미션도전 메뉴'를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실시간 이벤트를 진행하고 위치기반의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탑재해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국민카드의 모바일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국민카드는 앱 시장의 금융 카테고리 무료 콘텐츠 부문에서 상위권에 등재되는 인기 모바일 앱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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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출시된 'KB국민카드 모바일홈 앱'도 그 중 하나다. 모바일홈 앱을 통해 회원들은 ▦결제예정금액 ▦이용대금명세서 ▦포인트ㆍ마일리지 조회 ▦카드안내ㆍ신청 서비스 ▦카드론ㆍ현금서비스 신청 ▦통신요금ㆍ아파트관리비 자동납부 신청 ▦카드대금결제 ▦이벤트 응모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상품정보를 로그인 없이 조회할 수도 있어 신규 고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국민추천카드, 키워드로 찾기, 혜택 별 찾기,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추천카드 찾기, 제휴사별 카드 찾기 등 카드 검색서비스와 맞춤카드 추천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소셜 커머스 이용 고객을 위한 'KB소셜 앱'도 있다. 국민카드 소셜 커머스에서 당일 판매되는 할인 상품을 시간 및 위치 기반을 통해 안내 받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KB골프 앱도 마련했다. 이 앱은 라이프플라자 골프서비스가 제공하는 통합 스마트폰 서비스다. 국민카드 웹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면 누구나 KB골프 앱을 이용해 전국 골프장 예약, 골프 아카데미, 스윙폼 분석 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 컨버전스추진부 관계자는 "국민카드는 앞으로도 스마트금융 및 모바일 마케팅 시스템 구축에 전사적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대별 상품 개발… 체크카드 편의성 개선



전업카드사 중 체크카드 시장 1위인 KB국민카드는 올해도 변함 없이 체크카드 활성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체크카드 발급과 이용금액 증대 위주의 양적 성장에서 그치지 않고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시키는 '질적 성장'으로 나아가겠다는 방향 선회에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1월 최고 30만원 한도 내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체크카드에 소액신용한도를 제공하는 '체크카드 소액신용결제 서비스'를 선보여 체크카드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2월에는 해외이용 고객을 위해 비자(VISA) 브랜드 체크카드를 발급하기에 이르렀다.

또 7월 들어서는 전산 개발 작업을 통해 은행 전산 마감 등으로 매일 오전 12시~12시5분까지 체크카드 사용이 제한됐던 부분을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해결하기도 했다.

국민카드는 세대별 체크카드 선택의 편의성을 위해 10~20대를 위한 노리(nori)ㆍ락(樂)스타 체크카드, 30~40대를 위한 직장인 보너스 체크카드, 50대 이상 시니어를 위한 골든라이프 체크카드 등을 선보이는 등 연령대별 상품 라인업(Line-Up)을 완성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선보인 이후 100만좌 넘게 발급된 국민카드의 대표 체크카드 상품인 KB국민 직장인 보너스 체크카드는 소득공제에 관심이 많은 30~40대 직장인들과 급여소득자 고객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고 있다.

아울러 KB국민 금융포인트리 카드 서비스를 개선해 서민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게 한 점이 돋보인다. 이 상품에는 KB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상품, 국민 주택기금 대출 이용 시 선지급 포인트로 최대 50만원까지 대출 원리금을 우선 상환하고 36개월 동안 적립된 금융 포인트로 상환하는 '금융포인트 선지급 서비스'가 탑재돼 있다.

국민카드는 '질적 성장' 기조에 발맞춰 고객가치 및 신뢰향상을 위해 소비자보호센터를 소비자보호부로 격상하고 소비자보호 업무와 고객만족 부문을 통합했다. 앞으로도 고객의 민원을 접수하고 해결 주는 역할뿐만 아니라 민원 발생 원인에 대한 규명과 제도적 보완을 함께 이루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신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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