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은 28일 '재고주택 거래특성 분석' 보고서에서 주택가격이 3%가량 상승하기 위해 필요한 매매량은 연 109만3,200건(월평균 9만1,1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 말 기준 재고주택(1,896만9,000가구)의 5.7% 수준이다.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부터 최근까지(2009년 1월~2014년 10월)의 주택거래량과 가격특성을 통해 추정한 결과 주택가격 상승률이 2007~2014년의 연평균 소득 증가율 및 소비자물가 상승률 수준인 3%에 달하려면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량(100만5,173건)보다 8만8,027건이 더 거래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매매거래량보다 8.8%포인트 많은 수준이다. 연구원은 지역별로는 △서울 1만6,134건 △수도권 5만7,489건 △지방은 3만538건의 거래가 더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실제로 지난해 주택가격 상승률은 2%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가격 상승률은 △전국 1.7% △서울 1.1% △수도권 1.4% △지방 2.0%에 그쳤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은 가격상승에 더 많은 매매거래가 동반되는 시장으로 바뀌었다"며 "적정한 주택거래량 비율은 총 재고량 대비 5~5.5% 수준"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