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상습 교통정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우회도로까지 건설중인 국도변에 우회도로 완공이 2년이나 남았는데도 대형할인매장 건설허가를 내준데다 조기 준공승인까지 검토하고 있어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울산시와 북구청에 따르면 한국까르푸가 북구 상안동 일대 3,760여평에 신청한 연면적 1만2,600여평 규모의 울산하이퍼마켓에 대해 지난해 10월 교통영향심의위원회를 거쳐 지난 2월 건축허가를 했다.
그러나 울산시와 북구청은 건축허가 당시 까르푸 매장의 진·출입로인 울산~경주간 7호선 국도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건설중인 중구 서동~북구 천곡리간 4차선 우회도로(5.96㎞)공사 완공(2000년 3월예정)이 2년이나 남았는데도 건축허가를 내줬다.
특히 울산시는 까르푸측이 건설허가를 신청하면서 자체 제출한 교통영향평가서에서 교통체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회도로 공사가 조기완공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는데도 심의과정에서 이 조항을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북구청은 이같은 교통체증 문제를 알면서도 교통영향심의필증에 우회도로 선(先)완공 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당초 내년 4월인 준공예정일을 올연말로 앞당겨 승인해 줄 방침이다.
이로인해 올 연말 예정대로 까르푸 할인매장이 개점할 경우 7호선의 하루 평균 교통량이 5만여대에서 6만여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대해 울산시관계자는 『우회도로 완공전에 까르푸가 개점될 경우 교통 정체가 심해진다는 것을 심의위에서도 알았으나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우회도로 개설문제를 제외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