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계] 초대형 현안에 "쉴틈없다"

특히 대우사태를 둘러싸고 해외 채권단이 이번주부터 채권만기 연장에 대한 협상을 본격적으로 벌일 예정이어서 당사자인 대우는 물론 여타 주요 그룹들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재계가 가장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사안은 대우사태의 처리 방향. 경제 전반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대우사태는 이번주 중 은행 등 채권단이 대우그룹 전체에 대한 차입금 출자전환, 계열사 분리를 통한 매각작업등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침을 마련하게 된다. 재계는 특히 대우가 이달 중순께 해외 채권단을 대상으로 그룹의 재무현황과 해외부채 규모 등을 설명하고 회사채 등 만기도래하는 부채의 연장을 요청하는 설명회를 갖기로 한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H그룹 한 관계자는 『대우 사태와 관련, 일단 계열사별 유동성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입장』이라며 『대우의 해외채권단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살펴보고 나야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자동차의 2조8,000억원에 달하는 부채 처리문제도 재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 채권단은 삼성그룹측에 보장각서를 요구하고 있으나 삼성은 「불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의 통합법인 설립도 이번주 중 일본의 미쓰이가 투자제안서를 통합본부측에 전달하면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미쓰이가 어느 정도의 투자 규모를 제시할 것인지, 또 투자형태는 어떻게 될 것인지 아니면 아예 투자자체를 포기할 것인지 등이 최종 결정된다. 이밖에 통합작업을 끝낸 항공통합법인이 오는 6일 통합법인의 운영 계획을 밝히는 등 막바지 수순을 남겨 놓고 있으며 쌍용그룹 역시 쌍용정유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의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8월에는 그동안의 사업 성과를 마무리하고 휴식을 취하는 시기였지만 올해는 방심할 수 없는 메가톤급 현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휴가를 즐길 처지가 못된다』고 말했다. /김형기 기자 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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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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