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서봉규 부장검사)는 지난달 삼성그룹이 "채군 계좌에 입금된 2억원은 전 계열사 임원인 채 전 총장의 지인 이모씨가 횡령한 회삿돈의 일부"라며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채군 계좌에 들어간 돈이 이씨가 횡령했다는 회사 자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채 전 총장의 고교 동창인 이씨는 채 전 총장의 요청으로 채군 모자에게 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은 인물이다. 이씨는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일하다가 2012년 퇴직했다.
채 전 총장과 이씨는 채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의혹을 수사하던 2003년을 전후해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