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 엠넷의 새 드라마 ‘미미’ 주인공을 맡은 그는 인기 웹툰 작가 ‘민우’와 과거의 고등학생 ‘민우’를 오가며 1인2역을 펼친다.
18일 서울 논현동에서 열린 엠넷 드라마 ‘미미’ 제작발표회에서 최강창민은 “거의 10년 만에 교복을 입었는데 다행히 보시는 분들이 거부감을 느끼지는 않을 정도로 제법 어울리는 것 같아 다행이었다”며 가볍게 웃었다.
그는 이어 “학창 시절 이성 친구를 만난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학창 시절에 이성 친구를 사귀면 어땠을까 계속 생각하다 보니 정말 10대로 돌아가 풋풋한 사랑을 하는 기분이었다. 과거에 못한 것을 드라마에서 하면서 대리만족했다”고 고백했다.
4부작 ‘미미’는 시공을 초월해 운명이 바뀐 남녀의 아름답고 애틋한 첫 사랑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다.
최강창민은 화려한 외모의 인기 웹툰 작가지만 첫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스물 여덟 살의 민우와 첫 사랑에 설레는 열 여덟 살 고등학생 민우로 분한다.
작가 민우는 책장에서 오래된 탁상 달력을 발견하고 영감을 받아 새로운 작품 연재를 시작한다. 이후 줄거리를 구상할 때마다 찾아오는 갑작스러운 두통에 신음하던 그는 잊어버린 과거의 기억에 치유의 단서가 있음을 깨닫고 첫 사랑의 흔적을 더듬어간다.
최강창민은 “저와 민우가 60~70%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스트레스를 주체못하고 혼자 아파하는 모습이 저와 흡사하다”고 인물을 분석했다.
그는 작품에 대해서는 “오래된 향수 같은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게 오래 기억되는 첫 사랑의 향기가 드라마에 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상대역 미미(문가영 분)와의 미술실 키스 장면이 화제가 됐다. 창민은 “어렸을 때 이루지 못한 로맨스를 감독님 은총에 힙입어…(웃음)”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너무 아름답게 나온 것 같아 좋아하는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학창 시절로 돌아간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이 무어냐 물으니 “공부도 열심히 하고 올바른 마음으로 학교생활에도 임해야겠지만 원 없이 이성 친구를 만나고 싶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출연한 드라마에서 아주 인상적이라고는 할 수 없을 연기력을 선보인 그는 작년에는 일본에서 두 차례나 영화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본업’은 가수이지만 연기자로서도 뚜벅뚜벅 확실한 걸음을 내디디는 모습이다.
그는 “본업이 가수니 다른 배우에 비해 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하면서도 “그래도 작품을 대하는 자세의 측면에서 어떻게 진심으로 몰입하고 녹아들어 갈지 진정성을 갖고 고민하려 한다”고 각오도 내비쳤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송창수 감독은 “민우 캐릭터가 감정 연기가 많고 이야기도 내적인 부분이 강조돼 배우 창민이 어떤 사람일까 많이 궁금하고 긴장됐다”면서 “처음 만나 네 시간 얘기했는데 속으로 많이 아파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민우와 비슷한 것 같아 연출자로서 기뻤다”고 그를 평가했다.
송 감독은 작품에 대해 “연출하며 첫 사랑의 ‘아름다운 슬픔’을 많이 생각했다. 힐링되는 느낌이었다”면서 “미묘한 감정을 다루는 드라마인 만큼 감성적인 영상과 음악에 공을 많이 들였다. 서정성은 물론 판타지나 미스터리한 요소도 있는 만큼 독특한 매력의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라마는 오는 21일 오후 11시 처음 방송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