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은행 뱅크런 없었다…검찰 수사착수

업계 1위 저축은행이 퇴출됐지만 시장은 차분했다. 당초 우려했던 계열 저축은행들의 대규모 인출사태(뱅크런)는 없었다. 검찰은 이날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 4곳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관련기사 4ㆍ5ㆍ26면

금융감독원은 7일 “계열 저축은행의 예금 인출규모가 390억원에 그쳐 대규모 예금 인출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큰 혼란 없이 영업이 진행됐고, 빠져나간 돈도 영업정지 앞둔 금요일과 비교해 절반 이하 수준”이라고 말했다. 솔로몬, 한국, 미래, 한주저축은행 가운데 계열 저축은행을 보유한 곳은 솔로몬, 한국 등 2곳이다. 7일 오후 4시 마감 기준으로 한국저축은행 계열인 진흥ㆍ경기ㆍ영남저축은행 등에선 총 237억원이 인출됐고, 솔로몬저축은행 계열사인 부산솔로몬ㆍ호남솔로몬에선 153억원이 빠져나갔다.


한편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검사와 수사관 등 수십 여명을 투입해 솔로몬ㆍ미래ㆍ한국ㆍ한주저축은행의 본점과 주요지점, 주요 경영진의 자택 등 30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장부와 여신관련 서류, 직원들이 사용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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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단은 또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8일 영장실질심사를 열어 김 회장의 구속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3일 경기도 화성시 궁평항 선착장에서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려다 적발된 김 회장은 금융당국의 영업정지 조치를 앞두고 우리은행 수시입출금계좌에 넣어둔 영업자금 200억원을 임의로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제3자를 내세워 미래저축은행에서 1,500억원을 불법 대출한 후 충남에 총 27홀 규모의 골프장 겸 온천리조트를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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