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일 「국제유가 전망」을 통해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 1·4분기까지 평균 24달러 안팎을 유지하다가 2000년 4월이후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정책이 다소 완화돼 하향안정세를 보여 연간기준으로는 22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한은은 이라크가 원유수출 재개를 시사하고 있는데다 OPEC의 원유생산량도 내년 2·4분기 이후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큰 점이 주요 하락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그러나 OPEC이 내년 4월이후에도 기존 감산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경우 2000년중 브렌트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26달러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JP모건은 브렌트유 가격이 2000년중 평균 19.4달러, 세계에너지연구소(CGES)는 20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세계에너지연구소는 OPEC이 기존 감산정책을 내년말까지 지속할 경우 평균 26.5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렌트 유가는 금년 1·4분기 11.38달러에서 2·4분기 15.41달러, 3·4분기 20.62달러, 9월 22.48달러로 각각 상승한 후 10월 22달러로 내려갔다가 11월에는 다시 24.59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는 이라크가 곧 석유수출 재개 소식등에 힘입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