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3박자' 코스피 '3년 박스권' 뚫는다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14P 올라 2,048 연중최고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하며 2.048.81로 마감한 28일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권욱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단숨에 2,050포인트 목전까지 올라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내수부양에 방점을 둔 정책 기대감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 등 3박자가 모두 갖춰졌다고 분석하며 코스피지수가 8월 중 최근 2년간의 박스권 상단인 2,060포인트를 뚫고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053.84까지 치솟은 끝에 전날 대비 0.74%(14.96포인트) 오른 2,048.81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중 최고치이자 지난해 10월30일 기록한 2,059.5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10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에 나선 외국인이 1,74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전 거래일 18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던 기관도 이날 1,242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상승에 힘을 보탰다.

관련기사



시장 전문가들은 우선 환율하락(원화가치 절상)으로 우려감이 컸던 2·4분기 실적이 양호한 것이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56개사 중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내놓은 42곳의 2·4분기 영업이익은 18조5,688억원으로 추정치 19조4,003억원을 4.3% 밑돌았다. 이는 4·4분기 상장사의 발표 영업이익과 추정치 간 차이(괴리율)인 23.58%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양호한 실적시즌으로 평가되는 올 1·4분기(4.17%)와 유사하다. 올 2·4분기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을 감안하면 2·4분기 실적 시즌은 선방을 넘어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9조2,816억원으로 추정치를 1.3% 웃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실적이 둔화되고 있지만 건설과 기계 등의 업종 사이클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실적 기대감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며 "정책 기대감과 외국인의 우호적인 수급에 실적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올해 코스피지수는 장기 박스권 상단인 2,200포인트를 뚫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