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오전 중국 출국에 앞서 김포공항 귀빈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너무 늦지 않게 말씀을 드리는 게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는 것은 나로서는 큰 결정”이라며 “이런 큰 결정을 하려면 나도 생각을 해보고, 그다음에 시장을 해서 무엇을 할지 준비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전날 비공개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와 언쟁을 벌인 데 대해서는 “그런 일로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쳤다면 송구하다”라면서 “앞으로 더 잘 대화를 해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유감을 표했다.
특히 정 의원은 당시 최 원내대표를 상대로 당권파 주류가 자신의 백지신탁 문제를 의도적으로 거론하는 게 아니냐는 불쾌감을 드러낸 데 대해 “그것(백지신탁)과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게 비춰졌다면 앞으로 그런 일이 없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또 “나 스스로 우리 당의 책임 있는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당직을 맡고 있진 않지만, 우리 모두 지도부의 일원이라는 책임감을 느끼고 일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중의원외교협의회장인 정 의원은 이날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여야 의원 40여 명과 함께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를 방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 한중 관계 발전과 동아시아 안보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방중 의미에 대해 “우리나라 번영과 평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나라가 중국”이라며 “우리가 사는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관한 이야기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작년 우리나라가 700억 달러 무역흑자를 냈는데, 그 중 600억 달러가 우리가 중국에서 낸 무역 흑자”라면서 “그래서 중국과의 경제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방안들을 생각하고 있고, 위안화 거래소 설립도 그런 방법의 하나”라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