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품질경영대회는 한해 동안 품질경영활동에 앞장서 산업계의 품질제일주의 확립에 기여한 공로자와 우수업체를 발굴·포상하는 자리다. 품질경영을 산업경쟁력 제고의 실천수단으로 전 산업에 확산·정착시키고 경영자와 관리자, 현장 근로자가 한 자리에 모여 품질혁신 의지를 굳게 다지며 노사화합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년 11월 품질의 달에 열린다.지난 75년 전국품질관리대회로 시작돼 92년 제18회 대회부터 대통령 참석행사로 격상돼 전국품질경영대회로 개최되고 있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 품질경영 우수업체 269사, 우수분임조 1,866팀, 유공자 765명이 포상을 받았다. 특히 94년부터는 품질경영상 수상업체를 대상으로 한국품질대상제도를 제정·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환경경영우수기업상을 신설했다.
이 대회는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하고 산업자원부, 재정경제부, 행정자치부, 문화관광부, 환경부, 노동부, 건설교통부, 중소기업청, 국립기술품질원 등이 후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품질관리는 61년 공업표준화법의 제정과 73년 공업진흥청의 발족과 함께 범산업적 실천운동으로 추진돼 산업의 체질을 강화하고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켜 산업의 고도화와 세계 11대 교역국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공헌해 왔다.
지난 75년부터 QC(QUALITY CONTROL) 또는 TQC(TOTAL QUALITY CONTROL)라는 이름으로 품질관리를 실시해 온 우리나라에서 품질경영이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87년 3월15일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ISO9000 패밀리를 92년 4월14일 한국산업규격(KSA9000∼9004)으로 받아들이면서부터다.
과거 품질관리는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불량을 제거하기 위한 검사의 의미가 강했으나 검사란 이미 완성된 부품이나 제품의 품질을 확인하는 절차일 뿐 품질의 개선이나 불량의 예방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에 품질은 생산공정에서부터 만들어져야 한다는 예방차원의 인식이 필요하게 되었고 이것이 「통계적 품질관리(SQC)」로 발전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이후 기업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가격 외적인 요소, 즉 제품의 품질보증·신뢰성·제품책임 등이 경쟁의 새로운 조건으로 대두되고, 특히 고객만족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생산자(공급자)중심의 활동인 품질관리는 많은 보완을 요구받게 됐다. 더욱이 앞으로는 국제 수준의 품질보증 능력에 대한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제조·생산 뿐만 아니라 설계·검사·판매 등 전 부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품질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기업 전체의 전략적 과제로 부각됐으며 최고 경영자를 포함한 전사원이 이 문제의 해결에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품질관리가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즉 품질경영(QM·QUALITY MANAGEMENT)으로 발전한 것이다.【구동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