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미국 에코젠파워시스템즈와 '초임계 이산화탄소 폐열회수 발전설비 기술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에코젠은 세계 최초로 7㎿급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설비 실증시험에 성공하는 등 이 분야 선두 업체로 꼽힌다.
기존의 발전설비는 고온고압의 증기로 발전소 주기기인 터빈을 돌려 전기를 얻는 반면 초임계(액체와 기체의 중간상태) 이산화탄소 발전기술은 이산화탄소를 31도 정도로 가열해 터빈을 돌리는 방식이다. 수증기에 비해 낮은 온도로도 발전이 가능하고 관련 설비를 작게 만들 수 있으며 수분으로 인한 터빈 부식도 예방한다는 장점이 있다.
두산중공업은 우선 시멘트와 철강 등 산업 플랜트 분야에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소를 지을 계획이다. 플랜트에서 그냥 버려지는 열을 모아 발전에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기획총괄은 "연간 2조원 정도인 세계 시멘트·철강 플랜트 발전 시장에서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