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조사설·환율급 등이 하락 부채질▷주식◁
6일만의 반등시도가 무산되면서 단기 지지선 역할을 했던 7백90선마저 무너졌다.
28일 주식시장은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작용해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2포인트대 이상 상승하기도 했으나 장후반에 지수관련 대형주와 대중주는 물론 개별종목들까지 동반하락해 하락행진을 이어갔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73포인트 하락한 7백80.08포인트를 기록해 간신히 7백80선에 턱걸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반등분위기를 보였던 주가가 장후반들어 급락한 것은 금융권에 대한 차명계좌 조사설이 고개를 든데다 미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8백30원을 넘어서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잔고와 고객예탁금의 역전현상이 지속되는등 수급불균형 현상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도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신약개발을 재료로 최근 강세를 보였던 제약주는 전장까지만 해도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으나 경계매물 및 차익매물이 급증, 하한가대열에 가세하는 종목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제약주는 업종지수가 장중 90포인트가 넘는 큰폭의 일교차를 보였다.
삼성전자 포철 한전등 지수관련 대형주들도 장중 내내 상승반전을 시도했지만 매물을 이겨내지 못해 결국 대부분 약세를 보였으며 은행, 증권, 건설, 무역등 대중주의 낙폭도 시간이 갈수록 확대됐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은 1백6만주가 거래되면서 거래량 1위를 차지했으며 서울식품, 기린 등 음식료관련주의 경우 상한가와 하한가종목이 교차하는등 개별종목들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광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정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