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들이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완화 소식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지수는 전날보다 0.74% 오른 163.75를 기록하며 전체 산업별 지수 가운데 화학(1.0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GS건설이 2.68% 올랐고, 대우건설도 2.18% 오르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현대건설(0.15%)과 대림산업(0.10%), 경남기업(1.85%), 한라건설(0.60%)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건설주의 강세는 정부가 DTI 규제 완화란 카드를 꺼내면서 건설 경기 침체 탈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DTI 산정때 순자산과 장래 예상소득 등도 소득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DTI 규제 보완방안을 확정했다. 여기에 중동 라마단 기간이 끝나면서 하반기 수주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건설주가 상승한 배경 가운데 하나는 정부의 DTI 규제 완화 방안”이라며 “건설 경기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이어 “유가 하락이라는 악재가 나왔던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에는 유가가다시 오르고 라마단 기간도 끝나 수주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그간 크게 추락했던 건설주가 다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건설회사별 수주 현황에 따라 종목별 주가는 다소 엇갈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