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내년에 5대그룹을 중심으로 인수·합병이나 사업교환 등 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노사관계가 불안해 질 것으로 전망, 범 경영계 차원의 대책마련에 들어갔다.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김창성·金昌星)는 17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98년 노사관계 종합평가 및 99년 전망 보고」를 통해 내년 노사관계를 이같이 예상하고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경총은 고용불안요인으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근로자 고용보장 요구 인수·합병에 따른 복수노조 출현으로 교섭체계 혼란 전임자 임금지급 등 노동법 개정논의 강성 노조위원장 출현 실업자들의 노사관계 개입 등을 들었다.
경총은 이에 따라 앞으로 노동정책 방향에 대한 범 경영계 차원의 특별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경영계의 공조체제 구축과 국민적 공감대 마련에 주력키로 했다.
한편 경총은 이날 이사회에서 기업간 인수·합병으로 복수노조가 생겨날 경우 노조가 어떤 방식으로든 교섭창구를 일원화해야 사측이 단체교섭에 응할 것이라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또 개별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적용하던 연령제한 규정을 당분간 탄력적으로 운용해 대졸 실업문제 완화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하는 권고안을 추인했다.【채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