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최고위원은 이날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상여금이 든 흰 봉투를 들어 보이면서 “그렇게 많은 비난을 받고 이 돈을 쓸 수가 없다. 오늘 국회의장실에 이 돈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 기간 가장 많이 들었던 비난 중 하나가 추석 보너스였다”면서 “380만 원 받고 배부르냐. 그렇게 일도 안 하면서, 국회에서 민생에 필요한 법안도 통과하지 못하면서 보너스 챙기는 것이 그렇게 시급하고 당당하고 떳떳하냐는 질책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이 추석 상여금을 반납하기로 함에 따라 다른 여야 의원들 중에서도 추가로 상여금 반납 사례가 뒤따를지 주목된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주 새정치연합 소속 설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과 관련, “단순하게 우발적으로 나온 발언이 아니라 상당히 의도되고 기획되고, 모든 것을 다 떠나 여성에 대한 비하의 의미도 분명하게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또 “설 의원께서 자신의 어머니, 부인, 그리고 딸을 생각한다면 조금 더 품위 있고 신중한 발언을 했어야 한다”면서 “교문위원장인 이분의 발언이 저질 문화, 저질 교육 확산의 기폭제가 되지 않게 하려면 설 위원장은 교문위원장 자리를 즉각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