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회가 공인한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인 알라산 와타라 대통령은 로랑 그바그보 전(前)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코코아 수출금지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와타라 대통령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월 말 시작한 코코아 수출 1개월 금지 조치 등 경제 제재를 계속 사용해 대통령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그바그보 전 대통령을 몰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연간 45억 달러어치를 수출, 세계 코코아 공급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코코아 수출국이다.
세계 코코아 가격은 와타라 대통령의 수출 금지 조치 이후 10% 가까이 급등하고 있어 이번 수출 금지 연장 발표로 가격 상승세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코아 수출은 그바그보 정권의 핵심 자금 줄로 국제사회와 와타라 대통령은 그바그보 정권을 따르는 공무원과 군인들이 급료를 받지 못하면 등을 돌릴 것이라고 보고 이들의 돈줄을 막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